광화문(光化門)의 세 번째 복원(復元)을 기리며
광화문(光化門)의 세 번째 복원(復元)을 기리며
어제 온종일
폭우가 쏟아지더니
오늘 새벽에
비 그치고
시방 서울 하늘이
마냥 푸르르니
우리들 마음은
한껏 개운하다.
지나간 백 년 동안
온갖 시련(試鍊)에
시달릴 대로 시달리던
삼천리강토가
오늘 정오(正午)의
눈부신 햇살 아래
광복(光復) 예순다섯돌을
맞이했나니.
아, 이 땅에 살고 있는
단군 할배의 자손들은
너나없이
가슴이 뿌듯하다.
오늘 아침엔
우리나라 서울의
심장부(心臟部)
경복궁 광화문의
세 번째 복원을
사 년 공사(四年工事) 끝에
홀가분하면서도
뿌듯한 기분으로
죄다 마무리했나니.
어제 온종일 있었던
악천후(惡天候)와
지나간 한 세기(世紀)에 있었던
파란(波瀾) 많은 사연들마저
이제는
실낱같이 가느다란
미소를 띤 채
찬찬히 되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2010 년 8 월 15 일 정오에
박 노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