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리운 내 고향
망향가(望鄕歌)
noddle0610
2012. 9. 9. 16:56
<창작 시조>
망향가(望鄕歌)
1
객지(客地)를 유랑한 지
어느덧 수십여 년!
그새에 내 고향은
소양댐(昭陽dam)에 잠기었다.
아해(兒孩)야,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바로 이런 거란다.
2
산업화(産業化) 물결 속에
마을은 잠겼지만
선산(先山)을 보전(保全)한 건
불행 중 다행일세.
모든 게 우리 조상님
음덕(蔭德)이니, 만만세(萬萬歲)!
3
어머님 산소(山所)는
한양(漢陽)에서 삼백 리 길.
차(車) 타면 갈 수 있는
그리운 길이련만
이내 몸 병(病)이 깊어서
가 뵐 수가 없어라.
4
고향을 떠난 뒤엔
한 해 한 번 성묘(省墓) 갔네.
그마저 못 간 지가
어느새 석삼년째!
어머님, 못난 이 자식
용서하지 마소서.
임진년(壬辰年) 9월 초승에
박 노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