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명상(瞑想)
조선 시대에 태어났다면 이런 모습일까
noddle0610
2015. 7. 30.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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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에 태어났다면 이런 모습일까
― 성찰(省察) ―
내가 조선 시대에 태어났다면
올곧은 선비였을까.
때묻은 선비로 살았다면
외려 풍채(風采)가 당당했으리니.
남산(南山)골에 사는
딸깍발이 샌님이었다면
고단한 삶의 흔적이
내 얼굴 가득히 나타났을 터.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들 사는 모습은 똑같으리니.
지금의 나는
지난 세월 동안
과연 올곧게 살아왔느뇨.
나이 든 사람 얼굴엔
그 사람 인생이 담겨 있다는데,
아! 굴곡 심한 이 세상을
살아온 나의 모습은
어떤 그림으로
그려질 수 있을까.
조선 시대 선비의
올곧은 기상(氣像)을
꿈속에서조차
늘 사모했건만
굴곡 심한 이 시대(時代)를
견뎌 온 나의 모습은
과연 어떤 그림으로
그려질 수 있을까나.
2015 년 7 월 30 일 새벽
그림 / 글 박 노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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