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거리에서

광화문 네거리

noddle0610 2009. 3. 22. 21:51

 


광화문 네거리

  


 

 

 

  

 

 

  

 

 

  

 

 

 


광화문(光化門) 네거리는


우리나라의 심장(心臟)이다.

 


만세문(萬歲門) 비각(碑閣)이 있고

 


이순신(李舜臣) 장군이


눈을 부릅뜨신 채

 


우리를 든든히 지켜 주시는

 


광화문 네거리의


고유(固有)한 원기(元氣)

 


우리나라가 존재하는 동안

 


늘 우리의 심장 속에 퍼덕이며


길이 살아 있으리라.

 


이태조(李太祖)


처음 세우신

 


광화문은

 


기구(崎嶇)


조선(朝鮮)의 역사처럼

 


여러 번 불에 타고


또 헐어서

 


다시 짓곤 했는데,

 


아직도 복원 공사(復元工事)


다 끝나지 않았고

 


목하(目下광화문은


한창 공사 중(工事中)이다.

 


광화문 네거리는

 


우리나라의


소중한 심장이기에

 


앞으로 우리나라가


다시 병()들면 안 되겠기에

 


요새 큰 수술(手術)을 받고 있다.

 


요즈음이 수술하기에


과연 적당한 시기인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아무튼 지금 대형 수술을


받고 있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소리


제발 듣지 않도록

 


무사히 수술이 끝나기만


바라고 또 바랄 뿐이다.

 


왜놈들이 불태운 광화문을


다시 세우셨던

 


흥선(興宣) 대원위(大院位)


다시 살아나

 


광화문 공사를 보시고


기겁(氣怯)하실 정도로

 


요즘 들어 광화문 네거리는

 


사방(四方)


들쑤시고 파헤쳐

 


문자(文字) 그대로


아주 북새통이다.

 


육조(六曹)거리를


죄다 팠을 뿐만 아니라

 


내친 김에


종로(鍾路)로 이어지는

 


피마(避馬)까지


다 헐어 버리고

 


새로운 길을 내서

 


저 한양성(漢陽城)을 설계한


정도전(鄭道傳) 대감이 울고 갈

 


하이, 서울(Hi Seoul)


새로이 꾸밀 작정이란다.

 


광화문 네거리는 우리나라의


심장부(心臟部)라서

 


환부(患部)를 수술할


필요는 있겠지만,

 


자칫 광화문 네거리의


고유한 원기(元氣)

 


손상(損傷) 받는 일이


털끝만치도 없기를  

 


가슴속으로 


간절히 기도하련다.

 


혹시라도 남의 심장을


이식(移植) 받는 일만은

 


결코 생기지 않기를

 


우리 대한 국민(大韓國民)


누구나 바란다.

 


워싱턴 스퀘어(Washington Square)


트라팔가(Trafalgar) 광장(廣場)

 


상제리제(Champs Elysees) 거리


천안문(天安門) 앞 큰길과는

 


전혀 다른

 


우리나라 고유의


고스란히 깃든

 


광화문 거리가

 


우리 눈앞에


시원스레 펼쳐져야 한다.

 


대한(大韓) 사람의

 


대한(大韓) 사람에 의한


대한(大韓) 사람을 위한

 


광화문 네거리여야 한다

 


광화문 네거리의


고유한 원기(元氣)

 


고스란히


존재하는 (),

 


우리들 심장은

 


한강(漢江) 물과


북악산(北岳山)

 


죄다 마르고 닳아


없어질 때까지

 


늘 뜨겁고 힘차게


퍼덕이리라.


             


 

 

 

 

 

 

 

 

 

 

 

 

 

 

무자년(戊子年) 10 11일 오후에

 

 

39719

 

 

'광화문 거리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화문 연가(戀歌)  (0) 2009.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