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부채그림[畵扇] 실패한 부채그림[畵扇] 그림 / 글 박 노 들 삼복(三伏)더위가 기승을 부리기에 그 속에서 부채를 찾다가 백선(白扇) 하나가 눈에 띄기에 심심풀이로 용(龍)무늬 아로새긴 벼루에다 먹을 듬뿍 간 다음에 호기(豪氣)로이 붓을 들었것다. 삼복더위에 자꾸만 약해지려는 자아(自我)를 다스릴 작.. 나의 명상(瞑想) 2015.08.18
조선 시대에 태어났다면 이런 모습일까 조선 시대에 태어났다면 이런 모습일까 ― 성찰(省察) ― 내가 조선 시대에 태어났다면 올곧은 선비였을까. 때묻은 선비로 살았다면 외려 풍채(風采)가 당당했으리니. 남산(南山)골에 사는 딸깍발이 샌님이었다면 고단한 삶의 흔적이 내 얼굴 가득히 나타났을 터.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들.. 나의 명상(瞑想) 2015.07.30
나의 '인생 노트(Note)' 나의 '인생 노트(Note)' 나의 ’인생 노트(Note)’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몽당연필로만 씌어졌다. 이제 너덜너덜해진 공책(空冊) 속 글씨들은 날이 갈수록 흐릿해져서 그 내용을 제대로 알아보기조차 힘들다. 아!…… 이러다가 어느 날 내 인생 노트에 씌어진 소소(小小)한 역사(歷史) 따위.. 나의 명상(瞑想) 2013.11.17
지난밤 꿈 이야기 지난밤 꿈 이야기 내가 지난밤 꿈속에서 처음 본 건 숫처녀 노천명(盧天命)이 그윽한 눈매로 그린 향기로운 사슴 뿔이었다. 간밤 꿈에 두 번째로 본또 다른 허깨비는 노천명과 절친한모윤숙(毛允淑) 시인이 어느 고갯마루 구름 밑에서 시몬(Simon)님과 뜻밖에 이별하고 나서 멀리 인도(印度.. 나의 명상(瞑想) 2011.02.18
늦봄 산행(山行) 늦봄 산행(山行) 산에 오르니 마음이 맑아질 것이고 눈이 맑아질 것이고 건강이 맑아질 것이고, 게다가 봄비라도 맞으면 촉촉하게 젖은 마음과 눈으로 산등성마루에 올라 우리가 사는 세상을 그윽이 내려다볼지니, 봄비 부슬부슬 맞으며 산에 가는 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가 사는 세.. 나의 명상(瞑想) 2010.05.09
인생(人生)이란 인생(人生)이란 어떤 이는 인생을 즐겁다 하는데, 어떤 이는 인생을 슬프다 한다. 어떤 이는 지금 이렇게 살아 있는 것이 너무 행복해 오히려 불안하다 하고, 어떤 이는 사는 것 자체가 너무 힘겨워 이 세상 모든 일에 자신 없다고 되뇐다. 어떤 이는 인생이란 즐겁지도 슬프지도 않고 그저.. 나의 명상(瞑想) 2009.06.17
새 천년(千年)을 맞으며 새 천년(千年)을 맞으며 반세기(半世紀) 남짓을 바쁘게 살아오다가 새 천년(千年)을 맞이하니 꼭 인생(人生)의 절반(折半)을 산 기분인데 허허, 과연 내가 앞으로 반세기(半世紀)를 더 살 수 있을까……. 아니면 십 년(十年), 이십 년(二十年)?…… 지금 건강(健康)으로 삼십 년(三十年)을 더 .. 나의 명상(瞑想) 2007.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