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十月]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시월[十月]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 인생(人生)의 동짓달에 - 어제는 시월의 마지막 날. 몇 해 전만 해도 시월 그믐께를 당하면 더벅머리 카수[歌手] 이용(李龍)의 노래 ‘잊혀진 계절’을 즐겨 들으며 괜히 센티멘털(sentimental)한 척 하기도 했지만 이젠 그러지 않습니다. 이른바 ‘센티(senti.. 나와 우리 집 2018.11.01
붙잡을 수 없는 것들 붙잡을 수 없는 것들 ━ 6070 가수 박상규(朴祥奎) 형(兄)의 별세 소식을 듣고서 ━ 가네, 가네. 그예 가 버리네. 이제껏 나와 함께한 모든 것이 하나 둘씩 아스라이 사라져 가고 있네. 미련과 의지(意志)만으론 붙잡을 수 없는 것들, 열정과 노력만으로는 도저히 안 되는 것들, 제아무리 진정.. 추모시(追慕詩) 2013.04.01
강마을 추억 강마을 추억 ‘일어서기 산(山)’ 봉우리 아래 소양강(昭陽江) 여울목에서 여름날 이른 아침께부터 물안개 뽀얗게 피어오르면 한 치 앞도 분간하기 힘들어 불안해하면서도 하느작하느작 물안개가 나부낄 때마다 강마을 소년들은 소녀들처럼 가슴 설레곤 했다. 여름 내내 아무 일도 생기진 않았지만 .. 아, 그리운 내 고향 2011.08.18
추억의 옛날 사진 한 장 추억의 옛날 사진 한장 - 1983년 봄, 불국사(佛國寺) 벚꽃나무 그늘에서 - 1983년 음력 사월 초파일에 옛 신라 왕국의 도읍이었던 경주 불국사를 찾아갔는데, 그곳은 개나리와 벚꽃이 제철을 만나 한창 흐드러지게 피고 있었다. 당시 이미 나는 삼십 대 후반기 연령대(年齡帶)에 진입하고 있.. 추억의 옛 사진 2010.04.03
아버지의 의자(倚子) 아버지의 의자(倚子) 글 / 박 노 들 아주 어렸을 적에 아버지를 여의어서 내 아버지가 어떤 분인지 잘 모른다. 아버지 없이 자란 나는 아버지 있는 친구들이 부럽긴 했지만 술주정뱅이 오입쟁이 투전(投錢)꾼 싸움꾼 백수건달(白手乾達) 아버지를 둔 고향 친구들을 부러워한 적은 한 번도 .. 나와 우리 집 2009.09.01
살구꽃이 피면 살구꽃이 피면 글 ‧ 사진 / 박 노 들 본디 살구꽃은 고향 산골에 피어야겠지만 도시(都市)의 길가에 피어도 좋다. 살구꽃은 울타리 곁에 피어야 제격일 성싶지만 도심(都心) 한가운데를 꿰뚫어 흐르는 개천가에 피어도 꽤나 잘 어울린다. 시골에 피든 서울에 피든 살구꽃이 활짝 피면 .. Photo & 글 2009.04.23
고무신 추억 고무신 추억 예전에 우리가 시골에서 자랄 때 노상 신고 다닌 고무신!…… 이제는 세월이 변하여 그 흔하디흔하던 고무신을 구경하기도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우리 고향 강원도(江原道)에서는 검정 고무신보다 흰 고무신을 선호(選好)하여, 가정 형편이 몹시 어려운 집 아이들 일부만 .. 나의 에세이 2008.05.14
왕년의 인기 드라마와 명배우(名俳優)들에 대한 추억 왕년의 인기 드라마와 명배우(名俳優)들에 대한 추억 박 노 들 프롤로그(prologue) 쉰 살에 접어들면서부터 건망증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하더니 육순(六旬)을 바라보면서부터 부쩍 심해졌다. 이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치매(癡呆)가 나를 찾아오지나 않을까, 여간 걱정이 아니다. 간혹 누구에게서든지 건.. TV드라마-영화 감상 2007.11.01
1960년대의 대학 캠퍼스(campus) 풍경 1960년대말(年代末) 캠퍼스(campus)에서 망중유한(忙中有閑)을 즐기던 나의 벗님들 1969년 모월(某月) 모일(某日) 오후(午後). 가까이 지내던 한 패거리의 ‘꽈(科^^*) 친구’들과 함께 찰칵!…… 요즘 패션(Fashion)과 달리 유난히 바지 폭이 좁고 길이가 짧은 저 60년대식(六十年代式) ‘맘보(mambo).. 추억의 옛 사진 2006.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