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리운 내 고향 인제(麟蹄) 고을! 아, 그리운 내 고향 인제(麟蹄) 고을! 숱한 젊은이들이 갓 스무 살 넘어 군대에 갈 적에 인제 가면 원통해서 언제 오냐며 무조건(無條件) 가기 싫어하던 내 고향 인제(麟蹄) 고을!…… 거기는 산이 너무 높고 골짜기가 깊은데다가 삼동(三冬)에 눈이 하도 많이 내린대서 이 나라 젊은이들이 .. 아, 그리운 내 고향 2012.11.07
망향가(望鄕歌) <창작 시조> 망향가(望鄕歌) 1 객지(客地)를 유랑한 지 어느덧 수십여 년! 그새에 내 고향은 소양댐(昭陽dam)에 잠기었다. 아해(兒孩)야,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바로 이런 거란다. 2 산업화(産業化) 물결 속에 마을은 잠겼지만 선산(先山)을 보전(保全)한 건 불행 중 다행일세. 모든 게 우.. 아, 그리운 내 고향 2012.09.09
우리 집 안방에 워낭이 있는 까닭은 우리 집 안방에 ‘워낭’이 있는 까닭은 사진 ‧ 글 / 박 노 들 우리 집사람 손에 들려 있는 ‘워낭’이 내 귓가에 다가와 맑은 소리를 내면 몽롱(朦朧)한 상태로 잠들어 있던 내 영혼이 조용히 깨어나 해맑은 미소를 짓는다. ‘워낭 소리’는 언제 들어도 밝은 소리로 바가지를 긁는 아내의 음성과 어.. Photo & 글 2009.05.04
살구꽃이 피면 살구꽃이 피면 글 ‧ 사진 / 박 노 들 본디 살구꽃은 고향 산골에 피어야겠지만 도시(都市)의 길가에 피어도 좋다. 살구꽃은 울타리 곁에 피어야 제격일 성싶지만 도심(都心) 한가운데를 꿰뚫어 흐르는 개천가에 피어도 꽤나 잘 어울린다. 시골에 피든 서울에 피든 살구꽃이 활짝 피면 .. Photo & 글 2009.04.23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 소양강 댐(dam) 속으로 사라진 고향을 그리며 ━ 수몰(水沒)이 된 내 고향엔 일 년에 딱 한 번만 찾아간다. 선산(先山)에 벌초(伐草)하러 갈 때뿐이다. 우리 동네는 예전에도 보잘것없는 산골 마을이었지만 막상 고향이랍시고 가 보면 괜히 비장(悲壯)한 생각이 든다.. 아, 그리운 내 고향 2009.03.18
개여울 노래를 듣노라면 개여울 노래를 듣노라면 사진 ‧ 글 / 박 노 들 정미조(鄭美朝)가 부르던 ‘개여울’ 노래를 듣노라면 어릴 때 노닐던 고향 집 앞 개여울이 지금도 눈에 자꾸 밟힙니다. 어렸을 적에 개여울을 자주 찾은 건 물살은 세지만 물길이 얕아 만만한데다가 물소리가 좋아서였습니다. 이른 봄철.. 음악산책 소감 2008.11.09
내 고향 옛 동산에 올라 내 고향 옛 동산에 올라 ━ 수몰(水沒)된 상수내리(上水內里) 마을을 굽어보며 ━ 나를 낳아 주신 분은 우리 어머니시지만 나를 키워 준 것은 우리 고향 상수내리(上水內里). 지금은 어머니도 이 세상에 안 계시고 내 고향 마을마저 소양강 댐(dam) 속에 잠기었다. 나는 어버이를 잃은 고아(.. 아, 그리운 내 고향 2008.08.21
고무신 추억 고무신 추억 예전에 우리가 시골에서 자랄 때 노상 신고 다닌 고무신!…… 이제는 세월이 변하여 그 흔하디흔하던 고무신을 구경하기도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우리 고향 강원도(江原道)에서는 검정 고무신보다 흰 고무신을 선호(選好)하여, 가정 형편이 몹시 어려운 집 아이들 일부만 .. 나의 에세이 2008.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