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명상(瞑想)

지난밤 꿈 이야기

noddle0610 2011. 2. 18. 09:00

 

 

 

 

     

     

    지난밤 꿈 이야기

                   

     

    내가 지난밤 꿈속에서

    처음 본 건

     

    숫처녀 노천명(盧天命)  

    그윽한 눈매로 그린

     

    향기로운 사슴 뿔이었다.

     

    간밤 꿈에 두 번째로 본

    또 다른 허깨비는

     

    노천명과 절친한

    모윤숙(毛允淑) 시인이

     

    어느 고갯마루 구름 밑에서

     

    시몬(Simon)님

    뜻밖에 이별하고 나서

     

    멀리 인도(印度)에서 찾아온 

    미스터 메논(Mr. Menon)

     

    이화장(梨花莊) 안뜰에서

    만날 때마다

     

    그녀 머리 위에

    슬며시 치장(治粧)하곤 하던

     

    바로 그 크라운(crown) 형상의

    액세서리(accessory)였다.

     

    간밤 꿈에서

    깨어나고도

     

    여태껏 머릿속이

    개운치 않은 건

     

    지난밤 꿈길에서 만난

    두 여인(女人) 중에

     

    누구 뒷모습이

    더 예뻤는지

     

    어느새  

     

    나의 기억(記憶)이

    하얘져서이다.

     

                 

    2011 2 18일 아침 8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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