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산책 소감

우리 Trot 가요에 영향을 끼친 일본 엔카에 대한 솔직한 느낌

noddle0610 2007. 8. 25. 19:37

 

 

우리 Trot 가요(歌謠)에 영향을 끼친 일본 엔카(演歌)에 대한 솔직한 느낌 

 

━ 도모또(堂本貴子)의 ‘바다가 육지라면을 듣고

    

 

사진 /  박      들  

 

 

 

 

 

서호(西湖) 선생님, 안녕하시온지요?……

 

선생님의 블로그(blog)에서 일본 가수(日本歌手) 도모또(堂本貴子)일본말로 번안(飜案)해서 취입한 노래 바다가 육지라면을 잘 들었습니다.

 

본디 바다가 육지라면1960~70년대(年代)의 얼짱(^^*) 가수 조미미(曺美美)가 불러 히트(hit)시킨 트로트(Trot) 가요(歌謠)가 아니옵니까?

 

우리 나라 트로트(Trot) 가요의 원류(源流)가 일본(日本)의 엔카(演歌)라고 하더니만, 과연 그 말을 오늘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을 것 같사옵니다. 우리 나라 근대문학(近代文學) 즉(卽) 신문학(新文學)도 일본의 영향이 컸고, 근대 미술과 현대 미술도 일본 미술의 영향이 지대했던 것처럼 대중음악(大衆音樂)도 마찬가지였지요.

 

가끔 우연히 일본 TV의 음악 프로그램(program)을 케이블(cable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는데, 우리 나라 KBS-TV <전국노래자랑>과 <가요무대(歌謠舞臺)>에서 볼 수 있는 흘러간 노래 방송 장면과 어쩌면 그렇게도 서로 분위기가 흡사한지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사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일(韓日) 양국 문화의 유사성을 부끄럽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외국의 새로운 문화는 물의 흐름처럼 자연스럽게 유입되어 대중(大衆)이 나름대로 자기 나라 풍토에 맞게 변용(變容)시켜 나가게 마련이니까요.

 

일본 엔카(演歌)는 1960년대까지 우리 나라 대중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지만, 1960년대에 등장한 미8군(美八軍) 무대 출신 가수들, 특히 신중현(申重鉉)이란 스타(star) 1970년대 초부터 맹활약한 포크송(folk song) 가수들, 이른바 ‘7080세대 가수들부터는 왜색(倭色)을 완전히 떨치고, 우리 대중음악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급기야 오늘날엔 아세아(亞細亞) 전역(全域)에 걸쳐 한류(韓流) 음악 선풍(旋風)을 낳지 않았사옵니까?……

작금(昨今)에 이르러 가수장(張)나라가 중국에서, 보아(Boa)가 일본에서, [Rain : 정지훈]가 동남아시아와 일본 및 미국 공연(公演)에서 한류 선풍(韓流旋風)을 일으키는 것을 보고 자부심을 크게 느끼면서도, 일우(一隅)에서 과거 우리 나라 대중문화에 끼친 일본의 영향을 애써 부정하려 한다면, 이런 한국인(韓國人)들의 태도야말로 바로 이중적(二重的) 잣대에 의해 왜곡(歪曲)된 문화 쇼비니즘(chauvinism)이라 비난받기 십상일 것입니다.

 

서호(西湖) 선생님 말씀마따나 지금은 글로벌리즘(globalism) 시대이니만큼 지나치게 소모적인 과거사(過去史) 논쟁의 도그마(dogma)에서 벗어나 전세계(全世界)의 대중이 즐기고 사랑하는 문화를 창조하는 것이 더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사료(思料)하옵니다.

 

선생님 덕분에 이 못난 후배가 오늘 청복(聽福)과 안복(眼福)을 슬카장(^^*) 누렸사옵니다. 내내 건승(健勝)하소서.

 

 

2007 년 7 월 11 일

 

 

출처(出處) : 졸고(拙稿), 바다가 육지라면 댓글, Daum blog 연이은 감동 속에 흐르고 싶다(http://blog.daum.net/sarangpts/11964403), 2007.07.11.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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