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蘭)을 치는 군자(君子)
글 ‧ 사진 / 박 노 들
순백(純白)의 화선지(畵宣紙)에는
난초(蘭草) 한 포기
넉넉히 키울 수 있는 공간과
여백(餘白)의 자리가 늘 있다.
노상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자리에 여유(餘裕)가 생긴다.
청빈(淸貧)한 군자(君子)는
묵향(墨香)만으로
그윽이
난(蘭)을 키울 수 있다.
벼루에 먹물이
괴어 있는 한(限),
선비의 간결한 붓끝은
다른 마음먹지 않고
순백(純白) 바탕에
‘난군자(蘭君子)’를
그려 낸다.
2009 년 4 월 15 일
☞ 출처 : http://cafe.daum.net/wkdrbgud2002/JSoH/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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