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우리 집 마당에 동백꽃이 피었어요
사진 ‧ 글 / 박 노 들
오호, 완연한 봄이네요.
나도 건강만 하다면야
남들보다 먼저
봄맞이하러
남도(南道)
삼백 리 길을
득달같이 달려
내려갈 터인데,
아직 방구석에
들어앉아
가끔씩 마당을 향해
문을 삐끔 열어 볼 뿐입니다.
우리 집 마당
동백나무가
지난 토요일부터
빨갛게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시방 제가 살고 있는 곳은
북위(北緯) 37도선(度線)과
38도선(度線)의
중간 지대에
자리 잡고 있는
서울 지방인데,
우리 집 마당에
동백꽃이 피는 것을 보고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저도 정말
모르겠습니다.^^*
경기도 안성(安城)
이북(以北)에선
3월에 전혀 피지 않던
남도(南道)의 동백꽃이
몇 해 전부터
서울 땅에
피기 시작해
올해도 어김없이
다시 피었습니다.
이러구러
봄이 오긴 온
모양입니다.
2009 년 3 월 21 일 토요일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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