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한반도(韓半島) 위성사진을 보노라니
↑ 테라(Terra) 위성이 포착한 눈덮인 한반도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호랑이띠 새해에
앞발을 쳐든 호랑이가
포효(咆哮)하는
기상(氣像)을 보니
정신이
번쩍 든다.
동물원(動物園) 우리 속에 갇힌
벵골(Bengal) 호랑이가 아니라
백두대간(白頭大幹)에서
천하를 향해 호령하던
우리나라 호랑이 모습이다.
온 세상이 추위에
하얗게 질려
움츠리고 있건만
땅을 박차고 일어선
우리 백호(白虎)는
홀로 장(壯)하고
늠름한 기상(氣像)이다.
온 누리가
하얗게 얼고
움츠려 있건만
우리나라 호랑이는
시련 속에서
외려 강(强)하다.
구름과 바람과 눈비가
거세게 몰려와도
호랑이는 두려움을
끝내 모른다.
아! 새해 벽두(劈頭)에
앞발을 쳐든 호랑이가
거칠게 포효(咆哮)하는
기세(氣勢)를 보니
정신이
번쩍 든다.
2010 년 1 월 8 일
박 노 들
※ 외려 : ‘오히려’의 준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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