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 언어

재미있는 우리말의 어원(語源)들

noddle0610 2009. 2. 2. 13:05

 

 

 

 

재미있는 우리말의 어원(語源)들

 

SBS-TV 기축년(己丑年) 설날특집 대한민국 국민고시 문제

 

 

주해(註解) /  박   노   들  

 

 

 

  

 

외동 : 윷놀이에서 유래한 말. 외동무니의 준말.

              말판 위에서, 한 동으로만 가는 말[馬].

 

아우르다 : 윷놀이에서 두 마리 이상의 말을 한데 합치는 것.

 

도긴 개긴 : 여기서 윷놀이에서 자기 말로 남의 말을 쫓아 잡을 수 있는 길의 거리를 뜻한다. 따라서 로 가는 길이나, 로 가는 길이나, 대세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 사소한 차이, 즉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라는 말이다. 자기의 말이 남의 말을 쫓아 잡을 수 있는 거리.

 

  또 윷놀이에서 파생된 말 중에 ‘난다 긴다’라는 말이 있는데, 말이 나거나  에 있는 말을 잡는 것을 뜻한다. 재주나 능력이 남보다 뛰어나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본래는 전라도 사투리였지만 표준말로 된 것 : 아따. 시방. 거시기

 

 

 

 ☞ 아따 : 어떤 일이나 상태가 심하거나 놀랍거나 못마땅할 때 쓰는 감탄사(感歎詞).

  본디 고대 인도(古代印度)의 언어인 산스크리트어(sanskrit語)에서 온 말로서 높이 존경한다는 뜻을 가진 말이었으나, 전라도 말이나 전라도 사투리의 요소가 짙게 드리워진 판소리 사설 따위에서 많이 쓰여서, 지금은 전국적으로 사용하는 감탄사가 되었다.

 

 

 ☞ 시방 : 본디 ‘시방(時方)이란 한자어(漢字語)이다. ‘지금(只今)’이란 뜻을 지닌 낱말로서, 명사(名詞)로 사용하거나 부사적(副詞的) 용법(用法)으로 쓰는 말이다.

 

  1) 명사 : 시방이 바로 떠날 때

  2) 부사적 용법 : 시방 왔다, 시방 한 말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순(順)으로 많이 사용하는 말이나, 한자어에서 온 이 말을 사투리로 취급하고 있는 일부 학자(學者)들이나 SBS-TV의 견해에는 어느 정도 어폐(語弊)가 있는 것 같다. 한자어 매형(妹兄)을 경상도 지방에서 자형(姉兄)이라고 부른다고 해서, 본디 중국(中國)에서 바다를 건너온 한자어 자형(姉兄)을 사투리로 보기에 다소 무리(無理)가 있듯이 말이다.

 

 

 ☞ 거시기 : 감탄사 ‘아따’처럼 전라도 말이나 전라도 사투리의 요소가 짙게 드리워진 판소리 사설 따위에서 많이 쓰여서, 지금은 전국적으로 사용하는 말이 되었고, 오늘날 서울 시민 가운데 호남(湖南) 출신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 거시기란 어휘는 아예 표준어로 승격이 되었다. 표준어(標準語)란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現代) 서울말을 의미하는 것인데, 이 ‘거시기’란 낱말 또한 이른바 교양 있는 서울 사람들이 두루 쓰는 말의 범주(範疇) 안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이 ‘거시기’는 주로 다음과 같이 대명사(代名詞)로 사용하거나 감탄사적 용법으로 쓰는 낱말이다.

 

 

  1. 대명사(代名詞)

 

   1) 말을 하는 도중에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이 얼핏 떠오르지 아니할 경우에, 그 이름 대신으로 사용하는 대명사(代名詞).

   ▶ 예(例) : 하필이면 이렇게 바쁜 시간에 저 거시기는 어디 가고 제 자리에 없는 거야?

 

   2) 나도 알고 당신도 알지만 탁 꼬집어 말하거나 드러내 놓고 직설적으로 말하기가 곤란한 그 무엇.^^*

   ▶ 예(例) : 너 거시기에 털 났냐? 남자(男子)는 세 개의부리, 즉 입과 손과 배꼽 아래 거시기, 이렇게 세 개의 부리를 항상 조심해서 사용해야 하느니라.^^*

 

 

 

  2. 감탄사적 용법말을 하는 도중에 갑자기 말문이 막힐 때 내뱉는 군말.

   ▶ 예(例) : 그녀 노래를 듣는데, 저 거시기 뭐더라?

 

 

‘꼬드기다’의 어원 : 연날리기에서 유래. 얼레연(鳶)을 높이 띄우는 기술.

연줄을 튕기어 연(鳶)이 솟구쳐 오르게 하는 기술.

  ☞ 꼬드기다 : 남을 부추겨 무슨 일을 하도록 함.

 

 

SBS-TV, 2009.01.23(금), 오후 6:30~7:20 방송 내용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