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 언어

재미있는 우리말의 어원(語源)들

noddle0610 2009. 3. 17. 17:04

 

 

 

재미있는 우리말의 어원(語源)들

 

 SBS-TV 기축년(己丑年설날특집 대한민국 국민고시 문제 풀이

 

 

주해(註解) /  박   노   들  

 

 

 

 

외동 : 윷놀이에서 유래한 말. 외동무니의 준말.

              말판 위에서, 한 동으로만 가는 말[馬].

 

아우르다 : 윷놀이에서 두 마리 이상의 말을 한데 합치는 것.

 

도긴 개긴 : 여기서 놀이에서 자기 말로 남의 말을 쫓아 잡을 수 있는 의 거리(距離)를 뜻한다. 따라서 로 가는 길이나, 로 가는 길이나, 대세(大勢)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 사소한 차이, 즉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라는 말이다.[☞ 도긴 개긴 :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 거기서 거기, 도토리 키 재기, 대동소이(大同小異)]

  

  이 밖에도 윷놀이에서 파생(派生)된 말 중에 난다 긴다라는 말이 있는데, 말이 나거나  에 있는 말을 잡는 것을 뜻한다. 재주나 능력이 남보다 뛰어나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본래는 전라도 사투리였지만 표준말로 된 것 : 아따. 시방. 거시기

 

  ☞ 아따 : 어떤 일이나 상태가 심하거나 놀랍거나 못마땅할 때 쓰는 감탄사(感歎詞).

    예(例) : 아따, 자네 오늘따라 자기 자랑이 너무 심하네그려. 

 

  아따는 본디 고대 인도(古代印度)의 언어인 산스크리트어(sanskrit語)에서 온 말로서 높이 존경한다는 뜻을 가진 말이었으나, 전라도 말 및 전라도 사투리의 요소가 짙게 드리워진 판소리 사설 따위에서 많이 쓰여, 지금은 전국적으로 사용하는 감탄사가 되었다.

 

  ☞ 시방 : 본디 ‘시방(時方)이란 한자어(漢字語)이다. ‘지금(只今)’이란 뜻을 지닌 낱말로서, 명사(名詞)로 사용하거나 부사적(副詞的) 용법(用法)으로 쓰는 말이다.

 

   1) 명사 : 시방이 바로 떠날 때

   2) 부사적 용법 : 시방 왔다. 시방 한 말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순(順)으로 많이 사용하는 말이나, 한자어에서 온 이 말을 사투리로 취급하고 있는 일부 학자(學者)들이나 SBS-TV의 견해에는 어느 정도 어폐(語弊)가 있는 것 같다. 한자어 매형(妹兄)을 경상도 지방에서 자형(姉兄)이라고 부른다고 해서, 본디 중국(中國)에서 바다를 건너온 한자어 자형(姉兄)을 사투리로 보기에 다소 무리(無理)가 있듯이 말이다. 

 

  ☞ 거시기 : 감탄사 ‘아따’처럼 전라도 말과 전라도 사투리의 요소가 짙게 드리워진 판소리 사설 따위에서 많이 쓰여, 지금은 전국적으로 사용하는 말이 되었고, 오늘날 서울 시민 가운데 호남(湖南) 출신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에 힘입어 거시기란 어휘는 아예 표준어로 승격이 되었다. 표준어(標準語)란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現代)의 서울말을 의미하는 것인데, 이 거시기란 낱말이 이른바 오늘날 교양 있는 서울 사람들이 두루 쓰는 말의 범주(範疇) 안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거시기는 주로 다음과 같이 대명사(代名詞)로 사용하거나 감탄사적 용법으로 쓰는 낱말이다.

 

  1. 대명사(代名詞)

 

   1) 말을 하는 도중에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이 얼핏 떠오르지 아니할 경우에, 그 이름 대신으로 사용하는 대명사(代名詞).

    ▶ 예(例) : 하필이면 이렇게 바쁜 시간에 저 거시기는 어디 가고 자기 자리에 없는 거야?

 

   2) 나도 알고 당신도 알지만 탁 꼬집어 말하거나 드러내 놓고 직설적으로 말하기가 곤란한 그 무엇.^^*

    ▶ 예(例) : 거시기에 털 났냐? 남자(男子)는 세 개의부리, 즉 입과 손과 배꼽 아래 거시기, 이렇게 세 개의 부리를 항상 조심해서 사용해야 하느니라.^^* 

 

  2. 감탄사적 용법말을 하는 도중에 갑자기 말문이 막힐 때 내뱉는 군말.

    ▶ 예(例) : 그녀 노래를 듣는데, 저 거시기 뭐더라?

 

‘꼬드기다’의 어원 : 연날리기에서 유래. 얼레연(鳶)을 높이 띄우는 기술.

연줄을 튕기어 연(鳶)이 솟구쳐 오르게 하는 기술.

  ☞ 꼬드기다 : 남을 부추겨 무슨 일을 하도록 함.

 

  

 

SBS-TV, 2009.01.23(금), 오후 6:30~7:20 방송 내용 발췌 및 주해(註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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