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十月]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시월[十月]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 인생(人生)의 동짓달에 - 어제는 시월의 마지막 날. 몇 해 전만 해도 시월 그믐께를 당하면 더벅머리 카수[歌手] 이용(李龍)의 노래 ‘잊혀진 계절’을 즐겨 들으며 괜히 센티멘털(sentimental)한 척 하기도 했지만 이젠 그러지 않습니다. 이른바 ‘센티(senti.. 나와 우리 집 2018.11.01
지난밤 꿈 이야기 지난밤 꿈 이야기 내가 지난밤 꿈속에서 처음 본 건 숫처녀 노천명(盧天命)이 그윽한 눈매로 그린 향기로운 사슴 뿔이었다. 간밤 꿈에 두 번째로 본또 다른 허깨비는 노천명과 절친한모윤숙(毛允淑) 시인이 어느 고갯마루 구름 밑에서 시몬(Simon)님과 뜻밖에 이별하고 나서 멀리 인도(印度.. 나의 명상(瞑想) 2011.02.18
아버지의 의자(倚子) 아버지의 의자(倚子) 글 / 박 노 들 아주 어렸을 적에 아버지를 여의어서 내 아버지가 어떤 분인지 잘 모른다. 아버지 없이 자란 나는 아버지 있는 친구들이 부럽긴 했지만 술주정뱅이 오입쟁이 투전(投錢)꾼 싸움꾼 백수건달(白手乾達) 아버지를 둔 고향 친구들을 부러워한 적은 한 번도 .. 나와 우리 집 2009.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