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아침에 추석날 아침에 시절(時節)이 하 수상(殊常)하니 추석(秋夕)을 맞아도 예전처럼 가슴이 설레진 않습니다. 하오나 내일(來日), 모레, 내명년(來明年)이 좀 더 밝고 환해지길 바라는 마음은 여태 굴뚝같사오니, 임이시여! 오늘 밤엔 꼭 창문을 활짝 열고 달님을 맞이합시다. 2019 기해년(己亥年).. 축시(祝詩)-기념시 2019.09.13
가을비 내리는 아침에 가을비 내리는 아침에 아까 전(前)에 가을바람 소리 안 들렸으면 창밖 세상에 가을비가 소리 없이 내리고 있는 것도 깨닫지 못했으리. 아까 번(番)에 창문을 열지 않았다면 비에 젖어 땅에 떨어진 우리 집 터앝의 고춧잎이 소박(疏薄)맞은 여자보다 더 추레하게 보이는 것도 몰랐으리. 시.. 영물시(詠物詩) 2013.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