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 때문에 빚어지는 황당한 시추에이션(situation)들^^*
글 정리 / 박 노 들
○ 구정 : ‘구멍’의 부산(釜山) 사투리.
★ KBS-2TV의 ‘미녀들의 수다’ 프로그램에서 미국 출신 미녀(美女) ‘비앙카’가 현재 부산(釜山)에 거주(居住)하시는 그녀의 한국인(韓國人) 외할머니가 사용한 사투리라며 다음과 같은 일화(逸話)를 소개하였다.
어느 날 비앙카의 할머니가 외손녀(外孫女)가 있는 서울에 오셨는데, 압구정동(鴨鷗亭洞)에 가려고 할머니와 함께 택시를 탔더니 운전기사(運轉技士) 아저씨가 할머니에게 행선지를 물었다. 택시 기사 아저씨는 비앙카의 외모(外貌)가 얼핏 보기에 한국인 같지 않으니까 할머니에게 말을 건 것이다. 서울 지명(地名)에 어두운 할머니는 ‘압구정’이란 이름 가운데 ‘구정’을 용케 기억해 내셨다. ‘구멍’의 부산 사투리가 ‘구정’이었기에, 할머니는 재차(再次) 행선지를 묻는 택시 기사에게 서슴없이 다음과 같이 대꾸하셨다.
“할머니, 어디로 모실까요?”
“뒷구멍!!……”
“……?……”
☞ 2009.03.09(월) 23;15~ KBS-2TV ‘미녀들의 수다’ 방송 내용 발췌 및 재구성
○ 뚱빠리 : ‘뚱보’의 부산 사투리로 지금은 잘 안 쓰는 낱말.
★ KBS-2TV의 ‘미녀들의 수다’ 프로그램에서 미국 출신 미녀 ‘비앙카’가 그녀의 한국인(韓國人) 외할머니가 가끔씩 사용하는 말이라며 소개한 부산 사투리다. ‘미녀들의 수다’ 에 손님(guest)으로 출연한 부산 태생인 개그우먼(gag-woman) ‘안선영(1976년생)’ 양(孃)이 비앙카 덕분에 20년만에 새삼스럽게 ‘뚱빠리’란 말을 다시 들었다고 증언(證言)했을 정도로, 현재는 사어화(死語化) 과정에 있는 어휘다.
☞ 2009.03.09(월) 23:15~ KBS-2TV ‘미녀들의 수다’ 방송 내용 발췌 및 재구성
○ 마카 : ‘모두’의 뜻을 지닌 말로 경상북도와 강원도 강릉 지방의 사투리.
요즘 인터넷(internet)에 널리 유포(流布)되어 화제를 모은 적이 있는《강릉 사투리로 듣는 이율곡(李栗谷) 선생 십만 양병(十萬養兵) 주장》에도 이 ‘마카’란 어휘가 나온다.
▶예(例) : “그 총알이란 게…… 배떼기(배)에 맞으면 창지(창자)가 마카(모두) 게 나와 가지고[기어 나와 가지고/ 쏟아져 나와서] 대뜨번에(대번에) 쎄싸리가(혓바닥이) 빠져요[혓바닥이 빠져 죽어요/ 혀를 빼물고 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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