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논술-구술

수능 이후(修能以後) 논술 준비를 하는 학생들에게

noddle0610 2005. 12. 1. 08:00

 

 

 

 

수능 이후(修能以後) 논술 준비를 하는 학생들에게

 

논술은 실제로 많이 써 보아야 하는데, 지금 논술 학원에 등록해 보았자 매일 강의(講義) 중심이 될 것이므로, 얼마 안 남은 기간 동안에 학원을 다닌다는 것은 시간만 낭비할 뿐이고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많은 학생들 틈에 끼어 소문난 학원 강사의 청산유수 같은 강의를 듣다 보면, 그 순간만은 희망도 보이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솔직히 말해 지금은 수험생들이 유명 강사의 강의에 빠져들어 황홀해 할 시기가 아닙니다.

 

개인지도를 받을 경우, 유명 학원 강사의 개인지도는 논술 시험을 앞둔 시기에는 기백만(幾百萬)원 내지 기천만(幾千萬)원을 호가(呼價)하는 수강료(受講料)와 기십만(幾十萬)원이 넘는 첨삭료(添削料) 부담이 있는데다가, 그분들 지도를 받으러 오며 가며 하는 동안에 금쪽같이 귀한 시간과 시일(時日)만 허비해 버려, 오히려 스트레스만 잔뜩 받게 될 것입니다.

 

차라리 친구들과 스터디 그룹 형식의 조()를 편성한 후, EBS 논술 교재를 구입하여 공부하면서, EBS-TV를 시청하되, 매일 한 편씩 써 보십시오.

 

완성한 글은 조원(組員) 숫자만큼 복사(複寫)하여 회람(回覽)하게 한 다음, 공동 합평회(合評會)를 통해 서로의 글을 기탄없이 평가하십시오.

친구들이 비록 현재 논술을 잘 쓰진 못해도 글을 읽을 줄은 아니까, 그리고 남의 글을 읽어서 그 글이 잘 쓴 글인지 형편없는 글인지 구분할 정도의 능력은 있으니까 안심하고 그들에게 평가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고 계신 선생님들은 지금 한창 바쁜 시기이기 때문에 학생 논술 지도가 곤란하실 터이므로, 비담임(非擔任)이나 1-2학년 담당 국어(國語) 선생님과 사회(社會) 및 윤리(倫理) 선생님 등을 한 분씩 번갈아 모셔 놓고 친구들과 함께 합평회를 연다면, 아주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수능 시험 이전까지 논술 준비를 제대로 못한 학생이 의외로 많은 실정이므로, 너무 초조해하지 마시고 학교 선생님이 추천해 주시는 책을 읽고, 신문과 잡지 등을 통해 시사적인 문제에도 관심을 두고, 친구들과 토론하며,  EBS 교재에 있는 문제나 신문사(新聞社)의 논술 사이트에 들어가 거기에 예제(例題)로 나온 문제들을 읽고 매일 매일 논술문을 작성하여, 친구들과의 합평회에 제출하십시오.

 

남의 떡이 커 보이고 등잔 밑이 어두워 보여서 그렇지, 사실 모교(母校)의 선생님들만큼 여러분에게 관심이 있거나 애정을 갖고 계시는 분은 다른 곳에서 찾기 힘들 것입니다학교에 계시는 선생님들은 오직 돈을 벌기 위한 수단에서 수강생을 모아 수강료 액수(額數) 과다(過多) 여부에 좌우되어 학생을 지도하는 학원 강사와는 차원이 다른 분들이십니다.

논술을 맡고 있는 학원 강사 중 대학에서 논술을 전공한 분들은 아직 우리 나라에 한 분도 안 계십니다. 우리 나라 대학에 논술만을 전공으로 하는 논술학과(論述學科)가 아직 없으니까요.

대학원(大學院)을 졸업하고 자신의 전공 관련 논문을 학계(學界)에 수십 편(數十篇) 이상(以上) 발표하신 분들이라야 학생들에게도 논술을 자신 있게 지도할 자격이 있다고 할 수 있겠는데, 그런 분들은 대개 현재 대학에서 강의하는 분들이십니다. 그러므로 현재 논술지도를 하고 있는 학원 강사 상당수는 막상 자신의 논문조차 몇 편 써보지 못한 사람들이 대다수인 실정이므로, 소문에 현혹하여 유명학원이나 유명 강사를 찾아  다니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여러분에게 애정과 관심이 있는 학교 선생님들의 조언(助言)을 들으면서, 친구들과 스터디 그룹을 결성해 당장 내일부터 논술문 쓰기에 들어가십시오.

 

논술문 작성 연습을 할 때는 자기가 가고자 하는 대학의 논술 작성 시간과 원고 분량 등을 미리 알아내어 거기에 맞추어 쓰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정부의 공인(公認)을 받은 EBS 강의는 오늘부터 꼭 시청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원고지 작성법이나 맞춤법 정도는 웬만한 인터넷 사이트에 다 실려 있으니까 반드시 익혀 두시기 바랍니다. 특히 맞춤법이나 기타 어문(語文) 규정은 <국립 국어연구원> 사이트에 들어가면 상세히 찾아볼 수 있으므로, <즐겨 찾기>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EBS-TV에 출연하는 선생님들은 대부분 현직교사(現職敎師)나 아니면 전직교사(前職敎師) 출신 강사이시므로, 안심하고 수강하셔도 됩니다.

강의 수준이나 진도(進度)가 너무 높거나 빨라 수험생 여러분에게 벅차게 느껴질 경우에는 다음 날 그 교재(敎材)를 스터디 그룹에서 다시 한 번 공동 통독한 후에 활발한 토론을 통하여 자기 것으로 숙지(熟知)하면 될 것입니다.

 

논술 시험이 앞으로 얼마 안 남긴 했지만, 전국의 수험생 누구에게나 똑같은 여건(與件)이자 시한(時限)이므로, 시험 전날까지 매일 많이 글을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서 좋은 결실을 맺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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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Daum  portal site‘Daum 지식 > 교육, 학문> 학교, 입시정보> 논술, 구술항목에서 어느 누리꾼이 질문한 것을 글쓴이 박노들한림학사라는 아이디(ID)로 답변했던 내용(2005-12-01 07:28)을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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