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랑

가련다 떠나련다

noddle0610 2009. 5. 26. 20:00

 

 

 

▶◀  謹 弔  ▶◀

 

 



 

 


가련다, 떠나련다   


盧武鉉 大統領 追慕歌

 


가련다. 떠나련다.

대한민국 뒤로 하고! 


그 누구도 원망 마라.

미안하게 생각 마라. 


~차피 가야할 길,

슬퍼한들 무엇~하랴. 


--산 기슭 아래

아침 이슬 영롱하네.

 


……♬♪……♩♭……


 

세상을 원망하랴.

부귀공명 속절없다. 


사랑하는 민초(民草)들아.

행복하게 살아다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시시비비 그만~하자. 


  인적(人跡) 없는 봉화산에

아침 이슬 영롱하네.


……♬♪……♩♭……



 

   

1960 2월에 제1야당 ‘민주당(民主黨)’의 대통령 후보 유석(維石) 조병옥(趙炳玉) 박사가 미국 ‘월터리드(Walter Reed) 육군 병원’에서 위암(胃癌)으로 갑자기 별세하자, 우리 국민은 박재홍(朴載弘)이란 가수가 부른 대중가요 ‘유정천리(有情千里)’의 노랫말을 패러디(parody)하여 ‘유석(維石) 추모가(追慕歌)’를 부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오늘 저는 고()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逝去) 직전에 남긴 유서(遺書)의 내용을 참고해 ‘유정천리’의 노랫말을 ‘패러디’하여, 고인에 대한 추모(追慕)의 정()을 갈음하고자 합니다.

 

  1992년으로 기억하는데, 당시 연거푸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해 야인생활(野人生活)을 하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서울 잠실(蠶室)에 있는 '88올림픽 체조 경기장' 구내매점에서 저의 친한 직장 동료였던 원촌 원기중 선생과 함께 만나, 두어 시간 남짓 서로 맞담배를 피우며 담소(談笑)를 나눈 일이 있습니다. 그때 보았던 그분의 사슴처럼 선한 눈길, 수줍음을 잘 타고 겸손하면서도 논리적이었던 대화 장면이 지금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그날 긴 대화 끝에 서로 악수를 나누고 헤어졌는데, 손길이 무척이나 따스하게 느껴지는 분이었습니다.

 

  삼가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명복(冥福)을 빕니다.


200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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