祝 詩
南山 위의 저 소나무처럼
━━━━ 崔○○ 將軍 華甲을 기리며 ━━━━
박 노 들
1
南山 위의 저 소나무는
鐵甲을 두른 듯
北風寒雪이 휘몰아쳐도
늘 푸르르기만 합니다.
철쭉꽃 피는 閏四月엔
綠衣를 입고
한창 활개를 펴다가
여름내
천둥치는 소리에도
끄떡없이
으젓하오이다.
동지섣달에도 우리는
늘 소나무가
변함없이 그대로이기를
所望합니다.
우리가
南山 위의 저 소나무를
우러르는 까닭은
도통 변할 줄 모르는
푸른 氣槪가
나이테와 상관없이
늘 싱그럽기 때문입니다.
2
서울의 氣像이
南山 위의
저 소나무라면
흔히 한국의 氣像은
호랑이라 하더이다.
戊寅生 호랑이
當身께서는 그렇게
태어나시어,
解放의 감격과
그 어느 해 여름
뜨거운 햇살 속에서
6월의 悲劇을 모두 겪으시다
아름다운 젊은 날
아름다운 젊은이만이
선택할 수 있는
戊寅生 호랑이답게
믿음직한 조국의
干城이 되셨습니다.
그 때 當身의 氣像은
鐵甲을 두른 南山 소나무처럼
늠름하셨을 겝니다.
南山 위의 저 소나무처럼
늘 변함없는 기상으로
갈 봄 여름 없이
戊寅生 한국 호랑이답게
때로는 隱忍 自重하시며
때로는 勇猛 挺進하시며
나이와는 상관없이
늘 싱그럽게
모두가 우러르는
길만 걸어오신 當身이십니다.
3
로마(Rome)의 將軍은 戰場에서
돌아올 때,
黃金馬車를 타고
凱旋行進을 했다고 합니다.
當身께서는 황금마차를
타시진 않으셨지만,
그 동안 묵묵히
조국의 방패 역할을 다하시고
이제는 황금보다 더 소중한
家族들 곁에 돌아오시어,
그 동안 못다 한 아버지로서의
남편으로서의 역할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 계십니다.
친히 드러내시진 않으셨지만
當身께오서 걸어오신 외길을
누가 우러르지 않으리이까?
建國 五十年의 歷史와 함께
半平生 넘게 저희를 지켜 주신
그 꿋꿋하신 정신과 獻身에
저는……
저희는……
오직 머리 숙여 敬意를
표할 뿐이옵니다.
4
철쭉꽃 피는 閏四月이 지나면
여름내 천둥치고
단풍잎 곱게 물든 가을을 보내면
어느 새 한겨울을 맞듯
8.15의 감격과 6.25의 아픔
4.19와 5.16
우리 經濟의 눈부신 跳躍과 發展
10.26을 치르면서
느껴야 했던 成長의 아픔 속에
서른 해가 넘도록 끄떡없이
軍門에 몸 바쳐 오신
當身의 지난날은 한 마디로
장엄한 행진이셨습니다.
南山 위에 우뚝 솟은 저 소나무처럼
淸貧 속에 살고
風霜의 외길을 걸어오신 당신께
저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샘솟는 激情을 참을 길 없어
처음으로 "將軍님!"이라
불러 봅니다.
5
장군님!
지난날들을 결코 아쉬움으로만
되돌아보지 마십시오.
외길 인생에서 승리하신
그 堂堂하신 氣槪로
오늘부터 새로 시작되는
第二의 인생을
선후배와
가족과 親知들에게
싱그럽게
활짝 열어 보이소서.
지금은 비록 동짓달이지만
늘 변함없이 푸르른 소나무처럼
언제까지든
靑年 將校 時節의 기상으로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하소서.
저희가
南山 위의 저 소나무를
우러르는 까닭은
나이테와 상관없이
늘 싱그럽기 때문입니다.
1998 년 12 월 일
여섯째 同壻 拜上
♥〃´`)
(¸.,·
,´ ¸,·´`)
(¸,·´(¸.,·´`°°о♥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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