獻 詩
짙은 꽃향기를 남기시고
━━ 여홍은 博士님의 停年 退任을 기리며 ━━
꽃으로 친다면 장미(薔薇)라 하리이까.
수천 송이 흰 장미 사이에 홀로 핀
한 떨기 일점홍(一點紅) 장미!
청파(靑坡)골 백장미(白薔薇) 동산에 오시어
오늘 아침까지 마흔 해가 넘도록
붉은 정열로
흰 장미 한 송이 한 송이를
뜰 안 가득히
예쁘게 아주 예쁘게 꽃피우시더니,
오늘 아침
당신은
짙은 꽃향기를 남기신 채
청파골 장미 동산을
떠나려 하십니다.
당신을
더 이상 붙잡을 수 없는
무력감(無力感)으로
…………
오늘 하루는
정말로
너무 아름답고
슬픈 하루입니다.
1999 년 8 월 30 일
同 道 後 輩
박 노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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