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의 역사

 

                                                    라면의 역사

‧ 글 /   박   노   들

                                                     

  오늘날 우리가 즐겨 먹는 ‘라면’은 원래 밀가루를 주재료(主材料)로 한 중국식 국수의 하나였는데, 밀가루에 달걀과 소금을 넣고 반죽하여 국수 가락처럼 만들어, 이것을 삶아 간장(~醬) 같은 맛이 나는 국에 말아 먹었다¹⁾고 한다. 이 ‘라면’을 중국에서는 ‘라멘’이라고 하며, 한자(漢字)로는 ‘로면(老麵)’ 또는 ‘랍면(拉麵)’이라 표기(表記)한다.

  이 중국식 국수를 개량하여 조리(調理)하기 쉽도록 인스턴트(instant) 식품으로 만든 건면(乾麪)²⁾이 바로 오늘날 우리들이 즐겨 먹는 ‘라면’이다.

  현대식(現代式) ‘라면’은 일본(日本)에서 간식용(間食用) 식품으로 개발하였고, 공장(工場)에서 대량 생산하여 널리 보급하기 시작했다.

  1960년대(年代) 초기(初期)만 해도 보릿고개를 해마다 맞아야 했던 우리 나라에서는 식량난(食糧難)을 해결하기 위해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이 ‘라면’ 제조 기술의 도입을 지시하여 「삼양 식품 주식회사(三養食品株式會社)」의 전중윤(全仲潤) 회장(會長)이 일본 기술진의 도움으로 국내 최초의 ‘라면’ 공장을 세웠다.

  ‘라면’은 우리 나라 사람들로서는 처음 먹어 보는 식품(食品)이었지만, 식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1960년대였기에 주식(主食)의 대체 식량(代替食糧)으로 사랑받는 식품이 되었고, 우리 국민의 식성(食性)에 맞게 쫄깃쫄깃하면서도 얼큰하고 매콤한 맛과 순한 맛 등(等) 다양하게 기술 개발을 계속하여, 지금도 간식용 식품으로 남녀노소(男女老少)의 구분 없이 전국민(全國民)의 사랑을 받고 있다. 더구나 1988년 서울 올림픽(Olympic)을 계기로 우리 나라를 찾아온 관광객(觀光客)들에 의해 ‘한국 라면’이 세계적으로 알려져, 지금은 전 세계(全世界) ‘라면 시장(市場)’의 60%~70%를 우리 나라 제품(製品)이 점유(占有)하고 있다 한다. 국내 여러 식품 회사(食品會社)에서 세계 각국 사람들의 기호(嗜好)에 맞추어 다양한 맛의 제품(製品)을 대량 생산(大量生産)하여, 지금은 일본에서 ‘한국 라면’의 제조 비법(製造秘法)을 배워 가려고 애쓰고 있을 정도로 세계 최대의 ‘라면’을 생산하는 나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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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註 1) 김민수 外, 금성판 『국어 대사전』, 금성출판사, 1991, P.860. 참조.

          이희승 감수, 『국어대사전』, 민중서관, 1978, P.845. 참조.  

     2) 김민수 外, Op.cit ., P.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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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전(出典) : 졸고(拙稿), Daum planet 'Noddle글밭', 상식 키우기, 2007/04/03.

                      http://planet.daum.net/noddle0610/ilog/3629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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