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시조

내 아내는

noddle0610 2012. 6. 28. 17:03

 

 

 

 

 

 

 

          <창작 시조>

         

 

내 아내는 

 

 

 

         

                    초가집 돌각담에

                    살짝 앉은 햇살같이


                    깊은 산 속 고즈넉이

                    비껴 앉은 샘물같이


                    늘 맑은 옥구슬처럼

                    반짝이려 애쓴다.

 

 

 

 

 

 

2012628

  

박   노   들

 

   

 

돌각담 : 돌담의 평안북도 및 강원도 영서(嶺西) 지방 방언(方言). 

 

 

 

 

 

  

후기(後記)

 

오늘 제 아내의 '휴대전화기' '문자 메시지'로 짤막하게 시조(時調) 한 수를 지어서 저의 마음을 슬며시 전달했습니다.

 

저의 집사람은 천성(天性)이 착하고 조신(操身)하면서도 명랑하고 밝습니다. 

요새 저와 아들 녀석이 자주 대학병원(大學病院) 응급실에 출입을 하고, 작은딸내미가 걸핏하면 응급실 신세를 지는 등() 우환(憂患)이 잦지만, 아내의 밝고 화사한 성품으로 인해 저희 집은 아픔 속에서도 간간이 웃음소리를 내곤 하지요. 얼마 전에도 식구들이 병원 응급실을 다녀와야 했습니다만, 늘 희망을 잃지 않으려 애써 웃는 아내에게서 감화(感化)를 받아 식구들 모두 애써 미소 띤 얼굴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 모두 무더위에 시달리고들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매양 우거지상을 하면서 지낼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오늘밤이 지나면 내일 아침엔 반드시 태양이 다시 떠오를 터이니, 현재의 생활이 우리를 괴롭힌다고 할지라도 결코 희망을 잃지 맙시다.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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