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풍경

양력 정월 그믐날 밤에 우리 집 하늘에 두둥실 떠오른 슈퍼문

noddle0610 2018. 1. 31. 23:30



양력 정월 그믐날 밤에 우리 집 하늘에

두둥실 떠오른 슈퍼문



  촬영 시각 2018. 01. 31. 08:14  


  촬영 시각 2018. 01. 31. 08:51  


   촬영 시각 2018. 01. 31. 09:25  


  촬영 시각 2018. 01. 31. 09:27  


  촬영 시각 2018. 01. 31. 09:46  


 

양력(陽曆) 정월(正月그믐밤에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하느님께옵서


슈퍼문 블루문 레드문 세 가지 현상을

하룻밤 안에 다 보여 주셨다.


블루문(1달에 2번 보름), 레드문(개기월식),

슈퍼문(가장 큰 달)

한꺼번에 잇달아 펼쳐지는


저 굉장한 볼거리를

35년 만에 아낌없이 다 보여 주셨다.

 

앞으로는 19년 후에나 다시

저 화려한 3대 우주(宇宙)(show)를 보여 주신단다.

 

허허허!

이미 고단한 인생을 골골거리며

근근득생(僅僅得生70년 넘게 살아왔는데

 

과연 19년 후에 내가 저 진귀한 우주 쇼

또 볼 수 있을까나.

 

웃자, 웃자, 웃어!

 

35년 전에 나는

너무 무식하고 무지하기만 해서

슈퍼문 우주 쇼를 보지 못했는데,

 

이렇게 오늘 밤에

간신히 구경한 것만 해도 영광이거늘

여기서 무얼 또 더 바라랴.

 

허허허!

 

따지고 보면

본연(本然)의 달님은 늘 그대로

한결같은 모습으로 있으련만

 

달님이 초승달 상현달 보름달

하현달 그믐달로

변신해 보이는 것은

 

우리네 인간들 눈에 비치는

일시적 현상()일 뿐이렷다.

 

무릇 현상이 만물의 본성(本性)과 본체(本體)

은폐(隱蔽)하고 있음을 진작부터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네 인간은 때때로

목전(目前)의 현상에 압도(壓倒)되나니.

 

웃자, 웃자, 웃어!

 

저 쇼를 한 번 더 보겠다고

앞으로 내가 19년을

아등바등 더 살 수는 없잖은가 말이다.

 

구멍 뻥뻥 뚫린 분화구(噴火口) 투성이 달님의

본성을 진작 공부하신 배달겨레 여러분!

 

내일 아침 태양이 뜨거들랑

뜨거운 커피라도 마시면서

 

밝은 장소에서

우리 다시 이야기 좀 해 봅시다.

 

2018 1 31일 밤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