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새해를 맞으려니
가슴은 설레지만
지나간 한 해 동안
하 수상(殊常)한 일이 많아
그저 무사(無邪)히
오는 해를 맞고 싶습니다.
새해엔 저 중국 발(發)
역병(疫病)을 내쫓고서
보고픈 님들 만나
회포(懷抱)도 풀어 보고
어디든 발길 닿는 곳
슬카장 가고 싶습니다.
살만큼 살고 보니
큰 욕심 없습니다.
세끼 밥 굶지 않고,
어디든 갈 수 있다면
하느님 주신 복(福)이라
생각하며 살렵니다.
辛丑年 원단(元旦)에
존체 만안(尊體萬安)하시기를
축수(祝手)하오며
박 노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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