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님들께^^*

설날 아침에

noddle0610 2022. 2. 3. 01:12

 

설날 아침에

 

박  노  들   시(詩)        

 

설날 새벽에 눈이 내렸습니다.

흰 눈이 하염없이 내렸습니다.

 

서울 도심(都心)이 하얗게

우리 아파트 뒷산에도 하얗게

밤새껏 흰 눈이 내렸습니다.

 

온 세상 비리(非理)와 부패(腐敗),

온갖 더러움이 보이지 않을 만큼

하늘에서 흰 눈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흰 눈은 달동네에도, 빌라촌(villa村)에도,

단독주택 골목에도, 아파트 단지(團地)에도

공평하게 눈이 내렸습니다.

 

적어도 설날 새벽 하루만큼은

서울 천지(天地)가 차별(差別) 없이

순백색(純白色) 일색(一色)이었습니다.

 

흰 눈으로 뒤덮인 이 세상은

잠시나마 깨끗해 보였고,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새해를 시작하는

첫날에 내리는 눈을

‘서설(瑞雪)’이라고 한다는데

 

올해 설날 새벽에 눈이 많이 내렸으니

올해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길

진정으로 꿈꿔 봅니다.

 

설날 새벽부터 내린 백설(白雪)이

세상천지(世上天地)를 전부 뒤덮어 버렸듯이

코로나 괴질(怪疾)도 싹 덮어 버리고,

 

올해가 다 가기 전에

경제적 불황이나 사회적 아픔도

눈 녹듯 사르르 풀릴 것을 꿈꿔 봅니다.

 

올해 설날 새벽에는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올해는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2022년 2월 초하루 '설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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