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시조 ≫
붕어빵장수
― 코로나(corona)와 붕어빵 ―
박 노 들 지음
길거리 붕어빵이
사라진 지 이태[二年]째다.
코로나 괴질(怪疾) 탓에
낭만(浪漫)도 사라졌다.
건널목 군밤장수만
겨우내 벌벌 떤다.
2021년 12월 5일
<창작 후기(創作後記)>
코로나 괴질(怪疾) 때문에 경제(經濟)가 안 좋아져서인지 요즘 밤거리에서 붕어빵장수를 보기가 힘듭니다.
팥, 밀가루 가격 상승으로 길거리에서 붕어빵을 구워 팔던 노점상(露店商)들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 대신에 붕어빵을 파는 ‘붕세권(붕어빵+역세권)’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의 도움을 받으면 붕어빵을 파는 전문 카페나 가게를 찾아 붕어빵 구경을 할 수 있다더군요. [ㅠ.ㅠ]
그런 곳에서 파는 붕어빵은 팥호두, 슈크림, 고구마, 피자의 4가지 맛을 볼 수 있다는데, 맛은 있을지 몰라도 값이 비싸서 이제 더 이상 붕어빵이 서민(庶民)들의 겨울철 대표 간식으로 사랑받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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