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시조

붕어빵장수

noddle0610 2022. 1. 7. 02:56

작시조

 

붕어빵장수

 

코로나(corona)와 붕어빵

 

박    노    들   지음

 

 

길거리 붕어빵이

 

사라진 지 이태[二年]째다.

 

 

코로나 괴질(怪疾) 탓에

 

낭만(浪漫)도 사라졌다.

 

 

건널목 군밤장수만

 

겨우내 벌벌 떤다.

 

 

2021년  12월  5일

 

 

 

 

<창작 후기(創作後記)>

 

  코로나 괴질(怪疾) 때문에 경제(經濟)가 안 좋아져서인지 요즘 밤거리에서 붕어빵장수를 보기가 힘듭니다.

 

  팥, 밀가루 가격 상승으로 길거리에서 붕어빵을 구워 팔던 노점상(露店商)들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 대신에 붕어빵을 파는 ‘붕세권(붕어빵+역세권)’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의 도움을 받으면 붕어빵을 파는 전문 카페나 가게를 찾아 붕어빵 구경을 할 수 있다더군요. [.]

 

  그런 곳에서 파는 붕어빵은 팥호두, 슈크림, 고구마, 피자의 4가지 맛을 볼 수 있다는데, 맛은 있을지 몰라도 값이 비싸서 이제 더 이상 붕어빵이 서민(庶民)들의 겨울철 대표 간식으로 사랑받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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