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학

우리나라 역대 장군들의 진중시(陣中詩)

noddle0610 2006. 1. 17. 19:14

 

 

 

우리나라 역대 장군들의 진중시(陣中詩)

                                   

 

 /         들  

 

 

 

 

 

1. 을지문덕(乙支文德) 장군의 오언고시(五言古詩)

         

여수장우중문시(與隋將于仲文詩)

 

     神策究天文  그대의 신기한 책략은 하늘의 이치를 다했고

     妙算窮地理  오묘한 계획은 땅의 이치를 다했노라.

     戰勝功旣高  전쟁에 이겨서 그 공 이미 높으니 

     知足願云止  만족함을 알고, 그만두기를 바라노라.  

출전 : 三國史記 44 列傳

   

     연대(年代) : 고구려 26대 영양왕 23년(A.D. 612)

     주제(主題) : 적장에 대한 야유와 회군(回軍) 유도(誘導)

 

  특기사항 : 억양, 대구, 대조, 과장, 반어, 도치의 다양한 수사 기교와 적장(敵將)에 대한 야유 내지 조롱을 통해 장군의 늠름한 기개를 엿볼 수 있게 하는 고시(古詩) 명작(名作)이다. 

 

 

2. 최영(崔瑩 : 1316-1388) 장군 시조(時調) 

 

호기가(豪氣歌)

 

      녹이상제(綠駬霜蹄) 살지게 먹여 시내물의 씻겨 타고

      용천설악(龍泉雪鍔)을 들게 갈아 두러 메고

      장부(丈夫)의 위국충절(爲國忠節)을 세워 볼가 하노라.

 

출전 : 珍本 靑丘永言 가람本 442

     

     연대(年代) : 미상(未詳)이나 고려 말로 추정

     주제(主題) : 준마(駿馬)와 보검(寶劍)으로 나라를 지키겠다는 

                           용장(勇將)으로서의 충절(忠節) 포부 [기개와 절개]

       

      단 점 : 관념적 소재의 나열, 주제(主題)의 직설적 표현, 

                   평이하고 단조로운 표현.

 

 

3. 이지란(李之蘭 : 1331-1402 / 본명 : 퉁두란 冬豆蘭) 장군의 시조

 

개국(開國) 승리가(勝利歌)

 

      楚山(초산) 우난 虎(호)와 폐택(沛澤)에 잠긴 용(龍)이

      吐雲生風(토운생풍)하여 幾歲(기세)도 壯(장)할시고

      秦(진)나라 외로온 사슴은 갈곳 몰나 하노라.

출전 : 甁窩歌曲集 513

 

      연대(年代) :  여말(麗末) 선초(鮮初) 무렵

      주제(主題) : 고려말 개국파(開國派)의 승리 기세(氣勢)와 망국지경을

                             당하게 된  고려 왕실에 대한 일말(一抹)의 회억(懷憶)

                               

특기사항 : 진(秦)의 붕괴와 새로운 천하통일을 지향하던 항우(項羽)와 유방(劉邦) 고사(故事)에서 제재(題材)를 빌어 와 고려말(高麗末)의 모습을 빗대어 표현하고 다. 

 

  

4. 김종서(金宗瑞 : 1390-1453) 장군 시조  2

 

호기가(豪氣歌) 

   

    1)  朔風(삭풍)은 나모긋태 불고 明月(명월)은 눈속의 찬듸

        萬里邊城(만리변성)에 一長劒(일장검) 집고셔셔

        긴 파람 큰 한소릐에 거칠 꺼시 업세라.                   

※ 출전 : 海東歌謠 周氏本 21

 

         연대(年代) : 세종(世宗) 재위 연간(在位年間) 육진(六鎭) 개척시절

         주제(主題) : 무인(武人)다운 늠름한 기개

 

특기사항 : 삭풍이 나무 끝에서 분다는 착상(着想)의 비범함이 놀라울 지경이다. 기(寒氣) 넘치는 설경(雪景)과 명월(明月)을 공감각적으로 표현하여 무인(武人)답지 은 멋진 도입(導入) 솜씨를 보여 주고 있다.

 

    2) 長白山(장백산)에 旗(기)를 곳고 豆滿江(두만강)에 말을 싯겨

       서근 져 션븨야 우리 아니 사나희냐

       엇덧타 麟閣畵像(인각화상)을 누고 몬져 하리오

출전 : 珍本 靑丘永言 14

 

        연대(年代) : 세종(世宗) 재위 연간(在位年間) 육진(六鎭) 개척시절

        주제(主題) : 무인(武人)으로서의 당당한 자부심(自負心)과

                              일부 비겁한 문신(文臣)들에 대한 멸시

 

 

5. 남이(南怡 : 1441-1468) 장군의 한시(漢詩)와 시조 2수

 

한시(漢詩)  호기가(豪氣歌)

     

       白頭山石磨刀盡   백두산 돌은 칼을 갈아 다 없애고

       豆滿江水飮馬無   두만강 물은 말이 마셔 다 말라버렸네.

       男兒二十未平國   사나이 스무살 나이에 나라를 평정치 못하면

       後世誰稱大丈夫   후세에 어느 누가 대장부라 일컬으랴.  

 

      연대(年代) : 조선 세조(世祖) 13년(1467년), 이시애(李施愛)의

                            난(亂)과’ 건주위(建州衛) 야인(野人)들을 평정 후(後)

                            개선(凱旋)하여 돌아올 때 지음.                       

       주제(主題) : 무인(武人)의 넘치는 기개

 

  ☞ 특기사항 : 이 한시(漢詩)의 3~4 행(行) 내용 때문에, 남이(南怡) 장군은 역모죄(逆謀罪)의 누명을 쓰고 처형을 당함.

 

    1)  馬(오추마) 우는 곳에 七尺長劒(칠척장검) 빗꼇는듸

          百二山河(백이산하)는 뉘 따히 되닷말고

          어즙어 八千弟子(팔천제자)를 언의 낫츠로 볼연요               

 출전 : 海東歌謠 一石本 190

 

         연대(年代) : 조선 세조(世祖)~예종(睿宗) 재위 연간

            주제(主題) : 항우(項羽)의 비극적 최후 동정(同情)

                     

          내면적 주제 : 기력(氣力)만을 믿다가 비참한 최후를 초래한 

                                 항우와 같은 인물 대신에 지용(智勇)을 겸비한 

                                 장수가 될 것을 다짐함.

 

    2)  長劒(장검)을 빠혀들고 白頭山(백두산)에 올라보니

        大明天地(대명천지)에 腥塵(성진)이 잠겨세라

        언제나 南北風塵(남북풍진)를 헤쳐볼고 하노라.

출전 : 珍本 靑丘永言 106

 

          연대(年代) : 조선 세조(世祖)~예종(睿宗) 재위 연간

          주제(主題) : 남만(南蠻)과 북호(北胡)가 일으키는 병란(兵亂)을 

                                평정하여 나라의 안녕을 이루어 놓으리라.

                        

     특기사항 : 청년 장군(靑年將軍)으로서의 호기(豪氣)와 큰 포부를  노래

 

 

6. 의병장(義兵將) 고경명(高敬命 : 1533-1592) 시조

     

      靑蛇劒(청사검) 두러메고 白鹿(백록)을 디쥴타고

      扶桑(부상) 디는 해에 洞天(동천)으로 도라드니

      仙宮(선궁)에 鐘磬(종경) 맑은 소래 구름밧게 들니더라  

출전 : 花源樂譜 197

 

      연대(年代) : 조선 선조 25년(1592년) 임진왜란(壬辰倭亂) 때

      주제(主題) : 신선세계에 대한 갈망과 동경(憧憬)

                       전쟁이 끝난 후에는 속세의 번뇌에서 벗어나,

                            선경(仙境)에 가서 살고 싶다.

 

특기사항 :  고경명 장군은 금산(錦山) 전투에서 장렬하게 전사(戰死)한 의병대장지만, 평소 유생(儒生) 출신으로서 신선세계를 동경하는 도교적인 사상을 지녔던 인물임을 이 시조를 통해 알 수 있다. 

   초장 첫 구(句)의 청사검(靑蛇劒) 두러메고에서는 호방한 기개를 노래하는 가, 속세의 번뇌에서 벗어난 청순한 이미지를 지닌 백록(白鹿)라는 시어(詩語)를 용하여, 자칫 강직한 느낌을 줄 뻔했던 초장(初章)을 원만하게 순화켜, 조화와 균형를 유지하고 있다. 내용(사상)과 형식(표현)이 잘 조화된 작품다.   

 

 

7. 이순신(李舜臣 : 1545-1598) 장군의 시조(時調)

 

한산도야가(閑山島夜歌)

     

      閑山(한산)셤 달 발근 밤의 戍樓(수루)에 혼자 안자

      큰 칼 녀픠 차고 기픈 시람 하난 적의

      아듸셔 一聲胡茄(일성호가)난 남의 애를 긋나니      

출전 : 珍本 靑丘永言 111

 

      연대(年代) : 조선 선조(宣祖)  28년 임진왜란 중

      주제(主題) : 수군(水軍) 지휘관으로서 전투(戰鬪) 전야(前夜)에 

                            느끼는 우국충정(憂國衷情)과 悲壯한 고독.

 

충무공전서(忠武公全書)收錄 한역시(漢譯詩) :

 

한산도야가(閑山島夜歌)

  

閑山島 明月夜 上戍樓 撫大刀 深愁時 何處一聲 羌笛更添愁

 

특기사항 : 태풍전야(颱風前夜)의 적막(寂寞)처럼 큰 전투를 앞둔 전야(前夜)장감 때문에 잠을 못 이루고 수루(戍樓)에 올라 승리를 위한 작전(作戰)을상하며,  국충정 때문에 근심에 잠겨 있는 중 어디선가 들려오는 한 가닥 구슬픈 피리소리 때문에 애를 태우는 장군의 인간적 면모(面貌), 문인(文人) 못지않은어난 감성(感性)이 약여(躍如)하게 드러나는 작품.

 

 

8. 정충신(鄭忠信 : 1576-1636) 장군의 시조

 

      空山(공산)이 寂寞(적막)한듸 슬피 우난 져 杜鵑(두견)아

      蜀國興亡(촉국흥망)이 어제 오날 아니여날

      至今(지금)히 피나게 우러 남의 애를 긋나니  

출전 : 珍本 靑丘永言 392

 

      연대(年代) : 조선 인조(仁祖) 재위 연간

      주제(主題) : 인걸(人傑)을 몰라보는 세태(世態) 한탄

 

특기사항 : 한밤중에 슬피 우는 두견(杜鵑)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작자 자신의 심정을 두견(杜鵑)에 감정이입을 하여, 인재(人材) 없는 사회를 통탄하였음.

 

 

9. 임경업(林慶業 : 1594-1646) 장군의 시조

 

    拔山力(발산력) 盖世氣(개세기)난 楚覇王(초패왕)이 버거이요

     秋霜節(추상절) 烈日忠(열일충)은 伍子胥(오자서)의 우히로다

     千古山(천고산) 凜凜丈夫(늠름장부)난 壽亭侯(수정후)ㅣㄴ가 하노라

 

출전歌曲源流 東洋文庫本 99

   

      연대(年代) : 조선 인조(仁祖) 재위 연간

     주제(主題) : 촉한(蜀漢)의 장군 관운장(關雲長) 숭앙(崇仰) 및 추모(追慕)

     

내면적 주제 : 한(漢)나라 마지막 황제였던 헌제(獻帝)로부터 수정후(壽亭侯) 작위(爵位)를 받았으며, 평생 유비(劉備 : 160-223)에 대한 충의(忠義)가 한결같았던 용장(勇將) 관우(關羽 : ? - 219)를 본받아서 무인(武人)으로서  자기완성의 길을 가려는 음다짐과 함께, 관우(關羽)와 같은 훌륭한 명장(名將)이 우리 나라에도 많이 나타나기를 바라는 심정을 술회함. 

 

특기사항 :  내용은 무부(武夫)답게 호방(豪放)하여 좋으나, 한자어(漢字語) 남용로 품격(品格)을 다소 떨어트린 감(感)이 있다. 

 

 

10. 구인후(具仁 : 1578-1658) 장군의 시조

 

      御前(어전)에 失言(실언)하고 特命(특명)로 내치시이

      니몸이 갈듸 업셔 西湖(서호)를 차자가니

      밤中(중)만 닷드난 소래에 戀君誠(연군성)이 새로왜라

출전樂府 서울大本 92

     

     연대(年代) : 조선 인조(仁祖)~효종(孝宗) 재위 연간

     주제(主題) : 자연(自然)에 귀의하려 하면서도 억제할 수 없이 솟구치는

                           연군지정(戀君之情)

 

특기사항 : 구인후(具仁垕 : 具仁厚) 장군은 인조반정(仁祖反正) 때 2등공신로, 인답게 직정적인 성격을 지녀서 직언(直言)을 잘 하는 사람이었지만, 이 시조에서는 신하된 도리로 스스로의 직언(直言)을 실언(失言)을 한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런 표이 오늘의 관점에서는 다소 이채(異彩)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철저한 유교적(儒敎的) 머니즘(humanism)의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11. 이완(李浣 1602-1674) 장군의 시조

 

      君山(군산)을 削平(삭평)턴들 洞庭湖(동정호)ㅣ 너를랏다

      桂樹(계수)랄 버히던들 달이 더옥 밝을 거슬

      뜻 두고 이로지 못하고 늙기 셜워 하노라                               

출전 : 珍本 靑丘永言 169

 

     연대(年代) : 조선 효종(孝宗) 승하 후 현종(顯宗) 재위 연간

    주제(主題) : 북벌정책(北伐政策) 포기로 인해 뜻을 이루지 못한

                           늙은 장수의 안타까운 심정

 

특기사항 : 병자호란(丙子胡亂)의 국치(國恥)를 씻고자, 어영대장(御營大將) 련대장(訓練大將)을 맡아 효종(孝宗) 임금의 북벌계획을 최일선(最一線)에서 수행하던 인물이 이완 장군이었다. 

   바로 이 시조의 초장(初章)과 중장(中章)은 효종의 북벌책(北伐策)이 옳음을유한 표현이고, 종장(終章)은 북벌책(北伐策)이 효종 승하(昇遐)로 인해 물거품이 된 데 대한 애석(哀惜)함을 표현한 것이다.

 

   

12. 유혁연(柳赫然 : 1616-1680) 장군의 시조

 

      닷난 말 셔셔 늙고 드난 칼 본의꼇다

      無情(무정)한 歲月(세월)은 白髮(백발)을 재촉하니

      聖主(성주)의 累世鴻恩(누세홍은)을 못갑흘가 하노라             

출전 : 槿花樂府 122

     

     연대(年代) : 조선 인조(仁祖)~숙종(肅宗) 재위 연간

      주제(主題) : 무인으로서 이렇다 할 공(功)을 세우지 못한 채 

                           백발(白髮)이 되어 가는 것을 한탄(恨歎)함.

              

특기사항 : 병자호란 때 안주(安州)에서 전사한 부친 유효걸(柳孝傑)을 잃은 한(恨)을 지닌 유혁연 장군은 삼도통제사(三道統制使)와 어영대장(御營大將), 훈련대장 등을 역임하였지만, 1680년(숙종 6년) 경신대출척(庚申大黜陟)에 연좌되어 제주도 등지에 유배(流配)되었다가 사사(賜死)를 당한 남인(南人) 출신으로서, 이 시조는 유배 이전에 지어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13. 이택(李澤 : 1651-1719) 장군의 시조

 

      감장새 쟉다 하고 大鵬(대붕)아 웃지 마라

      九萬里長天(구만리장천)을 너도 날고 저도 난다.

      두어라 一般飛鳥(일반비조)ㅣ니 네오 긔오 다르랴  

 출전 : 珍本 靑丘永言 446

 

      연대(年代) : 조선 숙종(肅宗) 재위 시절 

     주제(主題) : 권위주의와 우월주의에 사로잡힌 옹졸한 인간들에 대한 교훈

 

특기사항 : 평안도 병마절도사(兵馬節度使)가 된 지 석 달 만에 대간(臺諫)과 사이가 나빠 사퇴할 정도로 강직한 인물이었던 장군답게, 사람은 모두 평등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권세나 지위의 고하(高下)에 의해 차별 내지 구분하려는 당시 세태(世態)를 새에게 의탁(비유)하여 풍자하였다.

 

 

14. 주의식(朱義植 : 숙종 시절) 장군의 시조 2

 

    1)  쥬려 죽으려하고 首陽山(수양산)에 들엇거니

        현마 고사리를 먹으려 캐야시랴

        物性(물성)이 구분 줄 애달아 펴보려 캠이라

출전 : 甁窩歌曲集 385

 

       연대(年代) : 조선 숙종 재위 시절

       주제(主題) : 세상(世上)의 지나친 왜곡(歪曲) 굴절(屈節=屈折) 현상을

                              풍자(諷刺)

               

특기사항 : 사육신(死六臣)의 대표격인 성삼문(成三問) 선생의 시조 절의가(節義歌)에 대한 화답(和答) 형식의 시조이다.

  성삼문 선생이 절의가(節義歌)에서 은(殷)나라 백이 숙제(伯夷叔齊) 형제의 주(周)나라에 대한 소극적 저항을 꾸짖은 데 대한 일종의 변론(辯論) 형식이나, 내용인즉슨 사실상 반박(反駁)이 아니고 이제(夷齊) 형제의 고사(古事)에 빗대어 은연중 세태(世態)의 굴절(屈節=屈折) 현상을 풍유(諷諭)한 것이다.  무과(武科)에제하여 훗날 칠원(漆原) 현감(縣監)을 지낸 장군답게, 불의와의 타협을 싫어하는 전형적 무골(武骨)의 면모를 보여 주는 글이라 볼 수 있다.  

 

성삼문 선생의 절의가(節義歌)

 

            首陽山(수양산) 바라보며 이제(夷齊)를 恨(한)하노라

            주려 죽을진들 採薇(채미)도 하난것가

            아모리 푸새엣거신들 긔 뉘 따헤 낫더니    

출전 : 甁窩歌曲集 62

 

    2)  말하면 雜類(잡류)라 하고 말 아니면 어리다 하내

        貧寒(빈한)을 남이 웃고 富貴(부귀)를 새오난듸

        아마도 이 하날 아레 사롤 일이 어려왜라      

출전 : 珍本 靑丘永言 224

 

       연대(年代) : 조선 숙종 재위 시절

       주제(主題) : 세태인심(世態人心)과 처세(處世)의 어려움 풍자

 

특기사항 : 무인(武人) 특유의 강직하고 예리한 시선으로, 세상 사람들이 나보다 못난 사람을 대하면 업신여기거나 비웃고, 나보다 잘난 사람을 보면 시기(猜忌)하여 모략을 하는 풍토를 비판하고 있다. 

 

 

15.  김삼현(金三賢 : 숙종 시절) 장군의 시조

 

      공명을 질겨마라 榮辱(영욕)이 半(반)이로다

      富貴(부귀)를 貪(탐)치마라 危機(위기)를 밥난니라

      우리난 一身(일신)이 閑暇(한가)커니 두려온 일 업세라  

 출전 : 大東風雅 114

  

     연대(年代) : 조선 숙종 시절

    주제(主題) : 부귀공명을 즐겨 탐하다가는 자칫 화(禍)를 입을 수도 있으니,

                           욕망을 버려라.

 

특기사항 : 주의식(朱義植) 장군의 사위이기도 했던김삼현 장군은 바로 윗 시조의 주제(主題) 그대로 큰 욕심 없이 청빈(淸貧)하게 무관 생활(武官生活)을 하다가, 결국은 절충장군(折衝將軍) 관직(官職)을 마지막으로 홀연히 은퇴하여, 장인(丈人)인 주장군(朱將軍)과 함께 산수지간(山水之間)을 노닐며 시작(詩作)으로 일생을 보냈다고 한다. 이 두 장군이야말로 너무나 서로 잘 어울리는 옹서지간(翁壻之間)━━ 가위(可謂) 장인에 그 사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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