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 언어

‘불무’는 ‘풀무’의 고어(옛말)

noddle0610 2006. 6. 27. 17:30

 

 

 불무’는 ‘풀무’의 고어(옛말)     

                               /   朴   노   들 

                                                      

  불무풀무의 고어(古語 : 옛말)인데, 불무거센소리로 변하여 오늘날 풀무가 되었습니다.

 

  조선시대(朝鮮時代)에 최세진(崔世珍 : 1472-1542)이 편찬한 훈몽자회(訓蒙字會 : 1527)라는 책에는 ()자(字), 즉 쇠 불릴 자(字)를 불무 야()라고 기재[記載 : 訓蒙字會 16 기재]해 놓았습니다. 

 

  풀무는 불을 피울 때 바람을 일으키는 기구(器具/機具)를 말하며, 풀무질은 바로 풀무로 바람을 일으키는 일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풀무에는 땅에 고랑을 파서 꾸며 놓은 골풀무궤 안에 장치해 손잡이를 잡아당겼다 밀었다 하여 바람을 일으키거나, 둥근 통 속에 장치하여 손잡이를 돌려 바람을 내는 손풀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풀무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손풀무를 떠올리게 됩니다.  

 

  대장간에서 쇠붙이를 불에 달궈 야금(冶金)할 때 사용하는 것이 바로 풀무이며, 대장장이로 첫출발하려면 풀무질부터 시작했다고 합니다. 풀무질을 열심히 하다 보면 팔에 힘이 생기고, 그 힘으로 불에 달군 시뻘건 쇠붙이를 큰 망치[해머 : hammer]로 두들겨 온갖 도구(道具)를 훌륭하게 만들어내는 장인(匠人)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풀무질의 고어(古語)는 바로 불무질이었습니다. 두시언해(杜詩諺解)중간본(重刊本, 1632년 간행본 2 : 20)에도 이 불무질이란 어휘가 기재(記載)되어 있습니다.



이 글은 Daum Portal site 신지식 프로젝트의학문, 전공> 인문학> 언어학아이템(item)에 필자(筆者)가 한림학사라는 ID탑재(搭載 : 2005-12-29 03:11)한 원고(原稿) 전문(全文)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