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

소설『수난 이대(受難二代)』 이해

noddle0610 2006. 7. 16. 01:42

 

소설수난 이대(受難二代)이해 

                                                                                           朴  노  들


 소설 『수난 이대(受難二代)』는 우리 겨레가 겪은 현대사의 비극을 작가(作家) 하근찬(河瑾燦)이 작품화한 것으로서, 19571월 한국일보(韓國日報) 신춘문예 당선작이기도 합니다. 1972년에 간행(刊行)한 단편집(短篇集) 『수난 이대(受難二代)』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일제(日帝) 강점(强占) 말기(末期)에 치른 제 2차 세계대전(第二次世界大戰)과 광복된 지 얼마 안 지나 치러야 했던 6ㆍ25를 통해 우리 민족이 당한 비극(悲劇)을, 주인공 박만도(朴萬道)와 그의 아들 박진수(朴鎭守) 부자(父子)가 겪은 일을 통해 집약적으로 상징화하며 표현하고 있습니다. 즉 이 작품의 주인공 박만도와 그의 아들이 당한 비극(悲劇)은 근대사에서 가장 불행했던 시기에 실제로 있었던 우리 민족의 처절(凄切)했던 삶의 모습이었습니다. 


 이 소설은 작가(作家)가 그려 낸 허구(虛構)의 세계이지만, 그것이 삶의 현실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적(事實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학과 현실의 관계를 살피기에 아주 적절한 소설이지요.

 

 


1. 등장 인물(登場人物)

 

 


박만도 : 아버지. 왼쪽 팔이 없는 불구자. 일제 시대에 징용에 끌려가 남양(南洋)의 섬에서 비행장 공사를 하다가 왼팔을 잃어버린, 지극히 평범한 촌부(村夫). 수난의 가족사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품은 긍정적 인물. 다소 급하고 직선적이면서도 의지가 굳고 낙천적이며 익살기가 있다. 현실에 순응하는 인물.


박진수 : 아들. 6 ․ 25에 참전(參戰)하여 한쪽 다리를 잃고 상이군인(傷痍軍人)이 되어 귀향(歸鄕). 현실에 순응하는 인물.


술집 여편네 : 만도가 자주 가는 술집 여자. 보조적 인물.

 

 

2. 일어나는 사건들

 

 


  발단 : 아들 귀환 소식 듣고 마중하러 기차 정거장으로 나감

 

   1. 진수 귀환에 대한 박만도의 기쁨과 불안감

   2. 아들을 만나러 가는 길에 외나무다리를 건너면서

     과거에 물에 빠진 사건을 회상

   3. 읍내로 가는 길에 단골 주막에 들림

   4. 읍내 정거장으로 가다가 아들을 위해 장거리에 들러

     고등어 한 손 구입(購入)

   5. 정거장 대합실에 도착해 고장 난 시계 때문에 당황하다가

     양복쟁이에게 시간을 확인

   6. 아들 도착을 기다리는 동안 담배를 피움


  전개 : 징용으로 끌려갔던 옛일(과거 사건들)의 회상


   1. 징용으로 끌려갔던 과정 회상

     ① 징용으로 인한 아내와의 이별 사건 회상

     ② 징용지로 가는 길━바다를 건너 징용지에 도착한 일을 회상

   2.  징용지에서의 전쟁 상황

     ① 징용지의 생소하고 고통스러운 환경에의 적응

     ② 힘들고 고된 노동의 연속

     ③ 공습(空襲) 속에서 노동을 해야 하는 처절한 전쟁 상황

   3. 굴 속 바위 폭파 작업 중 한쪽 팔을 잃은 과거 회상

     ① 한쪽 팔을 잃게 된 사고 경위

     ② 다이너마이트 폭발로 부상한 팔뚝 절단


  위기 : 분노와 슬픔에 잠긴 아버지의 뒤를 따르는 아들의

         침통한 귀가(歸家) 길


   1. 부자(父子) 상봉 및 장애인이 된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슬픔과 분노

     ① 불구가 되어 돌아온 진수 : 기대(期待)와 불안 심리

     ② 장애인이 되어 돌아온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슬픔과 분노

   2. 귀가(歸家) 길 : 침통한 분위기에서의 부자(父子) 동행(同行)

   3. 대화를 통해 삶에 대한 회의적 태도를 보이는 진수(鎭守)와

     그를 위로(慰勞)해 주는 만도(萬道)

   4. 고등어를 든 채 소변을 보려는 외팔이 아버지를 돕는 아들 :        

      부자간 갈등(葛藤)의 해소(解消)


  결말 : 상호 협조(화해)로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부자(父子) :


          민족의 비극을 상호 협조에 의해 초극(超克)하려는

          작가의 주제의식(主題意識) 표출(表出)[사건 종결]


   1. 개천 외나무다리에 도착한 아버지와 아들

   2. 아버지가 아들을 업고 외나무다리를 건넘

 

 


3.수난 이대(受難代)의 주제(主題)

 

 


수난(受難)의 현실(現實)과 그 극복 의지(克服意志)

한국 현대사(韓國現代史)의 비극적 시련과 그 초극 의지(超克意志)

상호 화합(和合)으로 수난(受難)의 현실을 극복(克服)해 나가자

역사적 비극을 딛고 일어서기[재기(再起)] 위한 화합(화해)의 제시


수난 이대(受難代) 줄거리


 박만도는 아들 진수가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역으로 향한다. 기차가 도착하는 것을 기다리면서 박만도는 자기가 당한 지난날의 비극을 떠올린다. 그는 12, 3년 전 일제에 강제 징용을 당해 남양(南洋)의 어느 섬에서 비행장 만드는 일에 끌려 나간다. 비행장이 완성되자 이번에는 산허리에 굴을 파는 일이 주어졌다. 굴을 파던 어느 날 다이너마이트에 불을 당기려던 순간 연합국 비행기의 공습(空襲)을 받는다.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가 깨어난 박만도에게는 팔 하나가 잘려지고 없었다.

 이러한 과거 회상(過去回想)을 하는 중에 기차가 도착하고 뒤에서 "아부지" 하는 소리가 들린다. 돌아본 순간, 아들 진수의 다리 하나가 없어진 것을 발견한다. 만도(萬道)는 한쪽 다리를 잃고 상이군인(傷痍軍人)이 되어 돌아온 진수(鎭守)의 모습에 큰 충격(衝擊)을 받는다. 그러나 만도(萬道)는 절망감(絶望感)에 빠져 있는 진수(鎭守)를 위로(慰勞)한다.

 

"나, 봐라! 팔뚝 하나 없어도 잘만 안 사나. 남 보기에 덜 좋아서 그렇지 살기사 왜 못 살아!"


"차라리 아부지같이 팔이 하나 없는 편이 낫겠어예. 다리가 없어노니 첫째 걸어댕기기에 불편해서 똑 죽겠심더."


"그렇다니. 그러니까 집에 앉아서 할 일은 니가 하고, 나댕기며 할 일은 내가 하고 그라면 안 되겠나, 그제?"

 

 박만도는 삶에 대한 회의(懷疑)에 젖어 있는 아들에게 서로 신체적인 결점을 보완하여 협력하며 살자는 뜻으로 설득한다. 부자간(父子間)의 이해와 정(情)으로 어려움을 의지하여, 극복해 나가기로 하고, 만도와 진수가 집으로 향하는데 도중에 개천의 외나무다리를 만났다.

 물은 그렇게 깊은 것 같지 않지만, 밑바닥이 모래흙이어서 아들 진수가 지팡이를 짚고 건너가기가 만만할 것 같지 않아, 결국 다리 하나 없는 진수가 팔 하나 없는 아버지 박만도의 등에 업혀 엎치락뒤치락 외나무다리를 넘어 가게 된다. 부자(父子)는 화합(和合), 즉 상부상조(相扶相助)로써 난관을 극복하는 슬기를 발휘한 것이다.

 만도(萬道)가 진수(鎭守)를 업어서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마지막 장면(場面)은 독자들에게 부자(父子) 이대(二代)가 겪는 수난(受難)을 통하여 우리 나라 현대사(現代史)의 비극적 모습을 보여 주는 것과 동시에 그 극복을 암시하는 부자애(父子愛)를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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