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학과 풍자

처음엔 다 그런 거야

noddle0610 2006. 8. 30. 01:20



1960년대 대학가(大學街) 구전(口傳) 우스갯소리


처음엔 다 그런 거야


1969 년 봄 채록(採錄) : 출처 미상



시원한 야자수(椰子樹) 그늘 밑에서 거대한 아프리카 코끼리 암컷 한 마리가 네 활개를 쭉 편 채 음호(陰戶)를 드러낸 모습으로 발딱 누워 낮잠을 즐기고 있었다.


그 때 생쥐 수컷 한 마리가 그 옆을 지나가다가 코끼리 암컷의 음호(陰戶)를 보고 돌연 음심(淫心) 겸 장난기가 발동하여, 잠이 깊이 든 코끼리 암컷의 배 위에 올라가 양 다리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음문(陰門)을 찾아 열심히 그 구멍 속을 드나들었다.


생쥐는 땀을 뻘뻘 흘리며 아주 바쁘게 움직였지만 코끼리 암컷은 오수(午睡)를 즐기느라 아예 코골이를 하고 있었다. 


그럴 즈음에 공교롭게도 원숭이 녀석 한 마리가 야자수 위에 올라가 열매를 따고 있었는데, 코끼리의 코골이 소리에 놀라 나무 밑을 내려다보다가 우연히 생쥐 녀석의 행동거지를 보게 되었다.   


『헐!…… 허억!…… ㅋㅋ……』


기가 막히기도 하고 가소롭기도 한 장면을 목격한 원숭이 녀석은 잘 익은 야자(椰子) 열매 한 개를 따서 코끼리 배 위에 있는 생쥐 녀석을 향해 힘껏 내리쳤다.


『휙!……』


생쥐 녀석의 덩치가 워낙 작은데다가 원숭이 녀석이 겨냥을 잘못해서, 야자 열매는 생쥐를 못 맞춘 채 코끼리의 배꼽 위에 떨어지고 말았다.


『아얏!……』

 

깊은 잠에 빠져 있던 코끼리가 갑자기 비명을 내질렀다.


그러자 코끼리 몸 위에 열심히 진퇴운동을 하던 생쥐 녀석이 코끼리를 달래 줄 요량(料量)으로 숨가쁘게 헐떡이며 말했다.


『너, 이제 보니 숫처녀(處女)로구나. 괜찮아, 처음엔 다 그런 거야. 그러니까 아파도 조금만 참아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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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은 1960년대(年代) () 당시 우리 나라 인구(人口)에 널리 회자(膾炙)한 우스갯소리로서 정확한 출처(出處)는 모르겠으나 당시에 너무 재미있어서 채록(採錄)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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