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칭어 & 언어예절

시누이 남편을 무엇이라고 부르나

noddle0610 2006. 7. 20. 23:30

 

 

 

 

 

 

시누이 남편을 무엇이라고 부르나

 

── 고레띠 님의 질문에 (答) ──

 

 

시누이 남편이 의 아이들에게는 고모부(姑母夫)이므로 그를 고모부라고 호칭하는 것이 일견(一見) 그럴 듯해 보이긴 합니다만, 이는 전형적 일본식(日本式) 호칭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와 상대방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호칭하는 것이 전통이었지요. 시동생을  내 아이들의 삼촌이 된다고 해서 그를 삼촌이라고 부르면 바로 일본식 호칭이고, 나와 시동생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도련님이나 서방님이라 부르면 우리 식(式)이듯 말이지요.

 

손위 시누이 남편은 아주버님 또는 안양(安養) 아주버님 평택 아주버님 등 지명(地名)이나 택호(宅號)를 붙인 ○○ 아주버님이라고 부르고, 손아래 시누이 남편에게 서방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전통적 호칭 관습입니다.

 

아직까지도 시누이 남편에 대한 호칭어 사용에 대해 우리 나라 여성들이 생소하게 생각하는 까닭은 남녀유별(男女有別) 즉(卽) 내외(內外) 구분(區分)이 엄격했던 조선왕조(朝鮮王朝) 시절에 사대부(士大夫) 집안에서 여간해서는 여인들이 시누이 남편과 접촉할 일이 거의 없어 호칭할 기회가 드물었기 때문입니다. 현대에도 우리 나라에서는 서양(西洋)과 달리 시아주버님과 제수(弟嫂) 사이가 여전히 서로 어색하고 어려워 금방 아주버님이나 제수씨(弟嫂氏)라는 호칭을 자연스럽게 주고받기가 힘든데, 황차(況且) 손위 시누이 남편과 손아래 처남댁(妻男宅) 사이에서야 더 이상 말할 나위가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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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出典) : 졸고(拙稿), 누님의 시동생에게는 어떤 호칭을 쓰나」댓글, 호칭어 고찰, Daum blog 노들 누리, http://blog.daum.net/noddle, 2006.07.20 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