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시조(創作時調)
고향집 화단(花壇) 추억
어릴 적 시골집엔 화단(花壇)이 꼭 있었지.
이웃집 집집마다 화단이 늘 있었어.
장독대 옆에 가꾸던 그 화단들 그립네.
이웃집 집집마다 한결같이 키운 꽃은
봉숭아, 채송화(菜松花)에 맨드라미, 해바라기!……
담장엔 나팔꽃에다 호박꽃이 엉켰지.
무작정 상경(上京)하여 정신없이 살다 보니
덩그런 집 한 채는 어렵사리 마련했지만
아뿔사! 고향에 있던 화단은 못 옮겼네.
아파트 거실(居室)에는 분재(盆栽)를 들여놓고,
거실 밖 베란다(veranda)엔 정원(庭園)을 꾸며 볼까.
아서라, 고향 향기(香氣)를 옮겨 놓진 못할 걸!……
시골집 장독대 옆 소박한 화단 모습,
그 앞에 환히 웃던 젊은 엄마, 사촌(四寸) 누이……
아아아! 그 모습들이 눈물겹게 그립다.
신축년(辛丑年) 6월
박 노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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