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리운 내 고향

고향집 화단(花壇) 추억

noddle0610 2021. 6. 18. 03:40

 

 

 

 

 

 

 

 

 

 

 

 

 

 

 

 

 

 

 

 

 

 

 

 

 

 

 

 

 

 

 

 

 

 

창작 시조(創作時調)

 

고향집 화단(花壇) 추억

 

 

어릴 적 시골집엔 화단(花壇)이 꼭 있었지.

 

이웃집 집집마다 화단이 늘 있었어.

 

장독대 옆에 가꾸던 그 화단들 그립네.

 

 

이웃집 집집마다 한결같이 키운 꽃은

 

봉숭아, 채송화(菜松花)에 맨드라미, 해바라기!……

 

담장엔 나팔꽃에다 호박꽃이 엉켰지.

 

 

무작정 상경(上京)하여 정신없이 살다 보니

 

덩그런 집 한 채는 어렵사리 마련했지만

 

아뿔사! 고향에 있던 화단은 못 옮겼네.

 

 

아파트 거실(居室)에는 분재(盆栽)를 들여놓고,

 

거실 밖 베란다(veranda)엔 정원(庭園)을 꾸며 볼까.

 

아서라, 고향 향기(香氣)를 옮겨 놓진 못할 걸!……

 

 

시골집 장독대 옆 소박한 화단 모습,

 

그 앞에 환히 웃던 젊은 엄마, 사촌(四寸) 누이……

 

아아아! 그 모습들이 눈물겹게 그립다.

 

 

신축년(辛丑年) 6월

 

박   노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