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안방에 워낭이 있는 까닭은 우리 집 안방에 ‘워낭’이 있는 까닭은 사진 ‧ 글 / 박 노 들 우리 집사람 손에 들려 있는 ‘워낭’이 내 귓가에 다가와 맑은 소리를 내면 몽롱(朦朧)한 상태로 잠들어 있던 내 영혼이 조용히 깨어나 해맑은 미소를 짓는다. ‘워낭 소리’는 언제 들어도 밝은 소리로 바가지를 긁는 아내의 음성과 어.. Photo & 글 2009.05.04
살구꽃이 피면 살구꽃이 피면 글 ‧ 사진 / 박 노 들 본디 살구꽃은 고향 산골에 피어야겠지만 도시(都市)의 길가에 피어도 좋다. 살구꽃은 울타리 곁에 피어야 제격일 성싶지만 도심(都心) 한가운데를 꿰뚫어 흐르는 개천가에 피어도 꽤나 잘 어울린다. 시골에 피든 서울에 피든 살구꽃이 활짝 피면 .. Photo & 글 2009.04.23
진달래꽃쌈밥 진달래꽃쌈밥 진달래는 김소월(金素月)의 시구(詩句)에 나오는 평안북도(平安北道) 영변(寧邊) 동대(東臺)의 ‘약산(藥山) 진달래꽃’이 유명하지만, 내 고향 강원도(江原道)를 관통(貫通)하는 백두대간(白頭大幹)의 진달래꽃도 아름답고 탐스럽기로 유명하다. 함박송이처럼 더부룩하게 .. Photo & 글 2009.04.04
은행나무 가로수길 은행나무 가로수길 시월상(十月上)달 은행(銀杏) 잎이 바야흐로 곱습니다. 저는 고딩(고교생^^*) 시절에 가을을 맞이하면 서울 중앙청(中央廳) 앞에서 경복궁 돌담장길을 끼고 천천히 좌회전(左回轉)하여 청와대(靑瓦臺)가 있는 효자동(孝子洞) 근처 학교에 등교할 때마다 가로수길 양쪽에.. Photo & 글 2008.11.20
늙은 목공(木工)의 꿈 늙은 목공(木工)의 꿈 나무를 깎고 긴 시간 호흡 고르며 나를 다듬는다. 칼을 깎고 또 다듬으며 긴 시간 새를 낳고 키웠다. 끝끝내 날지도 못하는 날개 없는 새 한 마리를 정성스레 길렀다. 아, 이제부터는 봄꿈[春夢]에서 깨어나, 오롯이 한 여자를 위해 남은 시간을 깎음질하고 정성스레 .. Photo & 글 2008.09.23
구월이 오는 소리 구월(九月)이 오는 소리 구월이 새벽 귀뚜라미 울음소리와 함께 다가온다. 구월이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개울바람 강바람 소리와 함께 온다. 구월이 온갖 곡식 영글어 가는 미세(微細)한 소리와 함께 기분 좋게 다가온다. 팔월의 뜨거운 태양 때문에 온종일 나무 그늘에 숨어서 울어대던.. Photo & 글 2008.09.01
한 여름밤의 일기 한여름 밤의 일기(日氣) 사진 ‧ 글 / 박 노 들 오늘 하루 일을 생각해 보며 사랑하는 친구가 보낸 사연을 읽으며 …… …… 무더운 여름 밤 잠 못 이룰 땐 환한 달빛, 예쁜 별과 친구가 된다. 온종일 더위에 시달려 파김치가 된 몸이지만 짧은 여름밤에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하면서도 호젓한 분위기.. Photo & 글 2008.08.01
칠월(七月) 칠 월 (七月) 뜨거운 태양과 휴가(休暇)가 우릴 향해 손짓하는 계절(季節), 어디 그 뿐이랴. 짙어가는 녹음(綠陰)과 소나기, 장대비, 천둥, 번개, 벼락…… 돌풍(突風) 불다가 지루한 장마가 오다가다 언뜻 부챗살처럼 번지는 눈부신 햇살과 함께 때때로 먼 산에 무지개가 덩그러니 미소지어.. Photo & 글 2008.07.01
유월(六月)을 맞아 유월(六月)을 맞아 올해 유월 달은 어느 해보다도 더 뜨거운 달이 될 것 같습니다. 몽골(Mongol)에서 불어온 황사(黃砂)도 여전히 하늘을 뒤덮을 것 같고요. 올해 유월 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짜증나는 달이 될 것 같습니다. 기름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계속 올려 뛰니, 차비(車費)가 더 .. Photo & 글 2008.06.01